[THE FINANCE] 주식·코인서 발 뺀 김대리, 이자 쏠쏠 파킹통장에 꽂혔다

강길홍 입력 2022. 6. 28. 18:20 수정 2022. 6. 28.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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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OK저축銀, 우대금리 적용 최고 연 3% 이자
토스뱅크·카카오뱅크는 한도 높아 고액 예치 유리
신한·NH농협銀 등 연 5%대 적금 상품도 잇따라
OK저축은행 제공
신한은행 제공

갈 곳 잃은 여윳돈 '파킹통장'으로

금리 상승이 본격화되면서 시중 자금이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인 은행 예금으로 몰리는 '역머니무브'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부동산 시장도 냉각 조짐을 보이면서 투자처를 잃은 뭉칫돈들이 하루만 예치해도 이자가 쌓이는 '파킹 통장'을 찾고 있다.

파킹통장은 통상 잠시 주차하듯이 목돈을 보관해두는 용도로 쓰이는 통장을 의미하지만, 최근에는 예치기간이 짧은 예·적금이나 소액을 예치해도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수시입출금 통장 등을 뜻하기도 한다.

비교적 높은 금리를 제공한 저축은행들의 보통예금이 요즘 인기있는 파킹 통장으로 꼽힌다. 웰컴저축은행의 '웰컴 직장인사랑 보통예금'은 기본금리 연 1.5%에 우대금리를 더하면 최고 연 3%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우대금리는 △100만원 이상 급여이체 실적이 있는 경우 △CMS 또는 지로 자동납부 1건 이상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는 경우 각각 연 0.5%포인트 가산된다. 최대 5000만원까지 적용된다. 웰컴저축은행은 직장인만 가입 가능했던 요건도 완화, 전업주부도 가입할 수 있도록 변경하면서 문턱을 낮췄다.

OK저축은행의 'OK읏통장' 도 금리가 올라가며 파킹 통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OK읏통장'은 500만원 이하 예치금의 경우 아무 조건 없이 받을 수 있는 기본 금리로 연 2.8%를 제공한다. 시중 은행 및 증권사 오픈뱅킹에 계좌를 등록할 경우 연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500만원 초과분에 대해선 연 1.0%의 금리 혜택만 제공하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OK저축은행의 '중도해지OK정기예금'도 사실상 파킹통장으로 볼 수 있다. 이 상품은 만기 3년의 정기예금이지만 중도 해지하더라도 특별 약정금리인 연 2.5%를 그대로 받을 수 있다. 각종 투자 대기자금을 단기간 맡겨두기에 유리하다. 10만원부터 최대 1억원까지 예치할 수 있다.

하나저축은행의 '하이(High) 하나 보통예금'은 최고 연 2.5%의 금리를 제공한다. 기본금리는 연 1.5%이지만 우대조건 충족 시 최대 1%포인트의 우대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우대금리는 △개인정보 수집이용 동의 시 연 0.3%포인트 △매월말 잔액에 따라 연 0.2~0.6%포인트 △종이통장 없는 계좌 이용 시 연 0.1%포인트를 각각 적용한다. 우대금리는 최대 3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고, 3000만원을 초과한 금액은 기본금리가 적용된다.

주요 저축은행들의 파킹통장은 상품별로 최대 납입 금액이 크지 않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여윳돈이 고액이라면 여러 은행에 분산해 예치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만 금융사들이 보이스피싱 방지 등을 위해 20영업일 내 다른 금융사에서 수시입출금 계좌를 개설한 이력이 있는 경우 신규 계좌 개설을 제한하고 있어 가입에는 시차를 둬야 한다.

상대적으로 많은 금액을 예치해야 한다면 금리는 비교적 낮지만 한도가 높은 1금융권의 문을 두드려볼 만하다. 인터넷 전문은행인 토스뱅크은 수시입출금식 통장에 연 2.0%의 금리를 적용하며 파킹 통장의 최강자로 불린다. 저축은행들의 적극적인 공세로 최근 상대적으로 금리의 매력은 떨어졌지만 1억원까지 연 2%의 금리를 제공하는 것이 장점이다. 또 토스뱅크는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일복리'를 주는 파격적인 시도도 주목을 받고 있다. 토스뱅크의 '지금 이자받기' 서비스는 고객이 매일 통장에 들어있는 금액에 대해 이자를 지급받을 수 있다.

카카오뱅크의 '세이프박스'는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다만 연 1.2%의 낮은 금리가 아쉽다. 케이뱅크가 MZ세대를 겨냥해 출시한 '기분통장'은 최대 3억원까지 연 1.3%의 금리가 적용된다. '기분통장'는 기존 파킹 통장인 '플러스박스'의 연장선이다. 매일 느끼는 기분을 반영한 메시지 기능으로 재미 요소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SC제일은행은 첫 거래 고객 대상으로 한 일복리저축예금(MMDA) 특별금리 이벤트의 모집 한도를 3000억원으로 늘리고, 이달 말까지 연장 실시한다. 1억원 이상 가입하는 경우 최장 60일간 매일 최고 연 1.9% 금리를 제공한다. 매일 잔액에 따라 금리를 차등 지급하기 때문에 예치 자금이 많을수록 유리하다. KDB산업은행의 'Hi 비대면 입출금통장'은 금리를 최근 연 1.85%로 올렸다. 가입금액에 제한이 없어 고액 자산가에게 유리해 보인다.

글로벌 금융 환경의 변동성이 장기화될 경우에 대비해 비교적 장기간 여윳돈을 묶어 놓는데 적합한 예금 상품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은행 예금도 '연 3%' 시대에 들어섰다.

우리은행은 지난 22일부터 연 최고 3.2% 금리를 제공하는 '2022 우리 특판 정기예금'을 2조원 한도로 판매하고 있다. 가입 만기를 18개월로 선택하면 최고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최소 가입금액은 100만원이다. 우리은행은 또 비대면 전용상품인 '우리 첫거래우대 예금'은 최고 연 3.1%, 'WON 예금'은 최고 연 2.40%를 제공한다.

국민은행의 'KB더블모아 예금'의 경우 1년 만기 상품 금리가 최고 연 2.55%다. 신한은행은 대표 정기예금인 'S드림 정기예금' 금리를 만기별 0.2~0.4%포인트 올려 최대 연 1.85%를 제공한다. 하나은행의 '369 정기예금' 1년제의 경우 기본금리가 0.25%p 인상돼 최고 연 2.05%가 적용된다. 농협은행도 정기예금의 금리를 연 0.25∼0.3%포인트 올렸다.

한편 적금 금리도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신한은행이 출시한 '신한 쏠만해 적금'은 모바일 뱅킹 신규 가입 또는 올해 첫 접속, 마케팅 동의 등의 우대금리 조건을 갖추면 최고 연 5.0%를 받을 수 있다. NH농협은행은 국립공원공단과 함께 최고 연 5.85% 금리를 주는 'NH걷고 싶은 대한민국 적금'을 출시했다.

KB저축은행은 첫 거래 고객에 한해 100일 동안 최대 2000만원까지 넣고 최고 연 5% 금리를 받을 수 있는 'KB꿀적금'을 판매 중이다. 첫거래 우대금리가 연 2.8%로, 선착순 1만좌에만 제공된다. 페퍼저축은행의 모바일 전용 '페퍼스2030적금'도 1년 만기에 최고 금리 연 5%를 제공한다. 기본금리 3.5%에 자동이체, 마케팅 동의만 완료하면 우대금리 1.5%포인트를 준다. NH저축은행의 'NH FIC 올바른지구 정기적금'은 2000 계좌 한정 특판으로 기본금리 연 2.5%에 우대금리를 더하면 최고 연 5%를 받을 수 있다.

강길홍기자 sliz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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