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대한민국 가구 풍경 이렇게 바뀝니다..1인 가구 40%가 '70대 이상', '4인 가구'는 주변서 보기 어려워
평균 가구원 수 1.91명…2명 안 돼
15.8%던 4인 가구 비중, 6%로 ‘뚝’
전체 가구 절반이 ‘고령자 가구’로
향후 1인 가구 비중이 점차 늘면서 오는 2050년에는 10가구 중 4가구가 1인 가구일 것으로 전망됐다. 1인 가구의 40%는 1980년 이전에 태어난 70대 이상 독거노인 가구로 추정됐다. 가구 수로는 388만가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의 ‘장래가구 추계: 2020~2050년’을 28일 발표했다. 추계 결과를 보면 2020년 기준 국내 전체 가구 수는 2073만1000가구로 파악됐다. 전체 가구 수는 2039년 2387만가구로 정점을 찍는다. 이후 감소해 2050년에는 2284만9000가구까지 줄어들 것으로 추계됐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전체 가구 수는 당분간 늘지만 2040년부터는 총인구 감소세를 이기지 못하고 가구 수도 줄어든다는 것이다.
평균 가구원 수는 같은 기간 2.37명에서 1.91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가구원 수별 가구 비중을 보면 2020년 기준 1인 가구가 31.2%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2인 가구(28.0%), 3인 가구(20.3%), 4인 가구(15.8%) 등의 순이었다. 2050년에는 1인 가구 비중이 39.6%로 더 늘 것으로 전망됐다. 2인 가구도 같은 기간 36.2%까지 증가하지만 4인 가구 비중은 6.2%까지 줄 것으로 예측됐다.
가구 유형별로는 2020년 1인 가구(31.2%) 비중이 가장 높았고 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가구가 29.3%, 부부 가구가 16.8%로 뒤를 이었다. 2050년에는 부부와 자녀 가구가 17.1%로 비교적 큰 폭 줄고 부부 가구는 23.3%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계됐다.
1인 가구를 연령별로 보면 2020년 기준 30대 이하 비중이 36.7%(237만6000가구)로 가장 많았으나 2050년에는 70대 이상이 42.9%(388만가구)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70대 이상의 독거노인 가구 수가 2020년 117만9000가구이니까 30년간 3배 이상 증가한다는 의미다.
고령화 여파는 전 가구에서 고루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가구주의 중위연령은 2020년 52.6세에서 2050년 64.9세로 12.3세가 많아진다. 가구주 중위연령이 65세 고령층에 근접하게 되는 것이다. 2050년 기준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는 1137만5000가구로 2020년(464만가구)에 비해 2.5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분석에 따르면 전체 가구 중 고령자 가구의 비중은 같은 기간 22.4%에서 49.8%로 2배 이상 커지는데, 오는 2050년에는 전체 가구의 절반이 고령자 가구가 되는 것이다.
고령화 추세에 이혼 건수 증가 등이 겹치면서 여성 가구 수도 크게 늘 것으로 예측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체 가구주 가운데 남성 가구주 비중은 67.6%, 여자 가구주는 32.4%인데 2050년에는 남자 가구주 비중이 59.0%로 감소하고 여자 가구주가 41.0%까지 늘어난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령층 부부가 사별하면서 여성 가구주가 증가하는 것이 주요 요인이고 이혼 가구가 증가하면서 유배우자 가구에서 빠져나온 여성 가구주가 증가하는 영향도 있다”며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점차 증가하는 것도 복합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통계청은 정부나 기업 등의 중장기 정책 수립을 돕기 위해 2002년부터 5년마다 최근 가구 변화 추세를 반영한 장래 가구 규모 및 유형에 대한 전망치를 발표하고 있다.
이창준 기자 jch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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