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원숭이두창 백신 접종 시작.. 일반인은?

김윤섭 기자 입력 2022. 6. 29.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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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 첫 국내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진료를 담당하는 의료진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지난 27일 원숭이두창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 진료를 담당하게 될 의료진들이 선제적으로 백신을 접종한 것이다.

미국, 영국 등 원숭이두창 백신 접종을 시작한 국가들도 전면 접종이 아닌 발병지역 또는 감염자 주변을 접종하는 포위접종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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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 첫 국내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진료를 담당하는 의료진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지난 27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본관에서 원숭이두창 환자를 진료할 김영환 외상센터장이 원숭이두창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사진=뉴스1
원숭이두창 첫 국내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진료를 담당하는 의료진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의료진의 백신 접종이 시작됐으나 일반인 대상 예방접종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처럼 대규모 감염이 일어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지난 27일 원숭이두창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전재현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병임상연구센터장(감염내과 전문의)을 비롯한 의료진 20여명이 백신을 접종했다.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 진료를 담당하게 될 의료진들이 선제적으로 백신을 접종한 것이다.

이날 의료진이 접종한 백신은 2세대 백신인 HK이노엔의 이노엔세포배양건조두창백신주다. 살아있는 바이러스의 독성을 약하게 해 투여하는 생백신이다. 현재 국내에는 생물테러나 국가의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 대비한 1·2세대 두창 백신 3502만명분이 비축돼 있다.

두창 백신은 바이러스에 노출된 뒤 4일 이내에만 접종을 하면 감염과 중증화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숭이두창은 두창과 같은 바이러스과에 속해 있어 두창 백신 접종으로 85%의 예방 효과를 낸다.

의료진 백신 접종이 시작됐으나 당국은 일반인에 대한 백신 접종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원숭이두창 특성상 밀접한 신체 접촉에 의해 감염이 일어나기 때문에 코로나19보다 전파력이 낮은 데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백신의 부작용 위험이 크고 바늘 끝이 두 갈래로 갈라진 분지침을 사용하는 등 까다로운 접종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세대 두창 백신의 대부분의 이상반응은 접종 부위의 경미한 통증이지만 고열과 습진, 심근염, 뇌염 등의 부작용이 보고된 바 있다.

접종 방식은 매우 까다롭다. 주사가 아니라 끝이 두 갈래로 갈라진 특수 바늘(분지침)로 피부에 여러 차례 상처를 내면서 약을 묻히는 방식이다. 접종 후 주사 부위에서 농포와 같은 피부 면역반응이 나타나며 저절로 떨어질 때까지 만지지 않아야 하는 등 관리도 어렵다. 백신을 접종한 사람과 가까이 접촉할 경우 이상반응 전염의 우려도 있다.

2세대 백신의 이런 단점 때문에 국내 첫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 내 인접 좌석에 앉았던 승객과 일부 승무원 등 중위험 접촉자 8명 모두 백신 접종에 동의하지 않았다.

확진자 건강 상태가 양호하고 추가 감염자가 없는 것도 백신 접종을 확대하지 않는 이유로 풀이된다. 때문에 당분간은 고위험 또는 중위험 접촉자 중 본인이 원하는 경우에만 백신 접종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영국 등 원숭이두창 백신 접종을 시작한 국가들도 전면 접종이 아닌 발병지역 또는 감염자 주변을 접종하는 포위접종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백신 물량에 한계가 있고 백신의 안전성이나 효과성이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면적인 백신 접종은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정부는 백신과 함께 치료제 도입도 협의하고 있다. 유일하게 원숭이두창 치료용으로도 허가를 받은 미국 시가테크놀로지의 두창 치료제 테코비리마트 초도 물량 500명분은 다음달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다. 정부가 비축해 놓은 약품 가운데 원숭이두창 치료제로 사용가능한 시도포비어와 백시니아 면역글로불린 100명분도 요청시 배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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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섭 기자 angks67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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