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타닥타닥' 빗소리 들으니 이 짝꿍 생각나요"

한지연 기자 2022. 6. 2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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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29일)도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요즘 참 비가 많이 와요. 장마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 같은데, 비가 음식점 매출에 영향을 준다면서요? (비가 올 때 당기는 음식이 있잖아요. 최 앵커는 어떤 음식 좋아하세요?) 아무래도 비 온다 그러면 이렇게 전 이런 게 딱 생각나는 것 같습니다.

<기자>

사람들 생각은 다 비슷비슷한 것 같습니다. 여름에 비가 많이 오는 날이면 빈대떡이나 수제비 또 짬뽕 매출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빗소리를 들으면 지금 이 소리, 전 부치는 소리가 연상작용으로 떠오른다고 하죠.

지난 3년간 한 카드회사가 강수량 변화에 따른 카드 매출을 분석했는데요, 6월에서 8월 비가 10mm 이상 내린 날에는 빈대떡 가게의 매출 건수가 비가 오지 않은 날 대비 최대 46%가 많았습니다.

또 비 오는 날 하면 당기는 게 칼칼한 국물음식이죠. 수제비 식당도 같은 조건에서 매출건수가 최고 26%가 많았고요. 짬뽕집은 최고 4%가 증가했습니다.

반면, 비가 이 정도 내렸을 때 매출이 눈에 띄게 감소하는 음식점도 있었는데요, 횟집이나 물회 집이 최대 30%까지 매출 건수가 줄었습니다.

<앵커>

이렇게 비가 올 때 잘 팔리는 술 종류도 있다고 하던데 아마 대부분 분들이 다 떠올리실 것 같습니다, 이 술을. 그렇죠? (혹시 뭐 막걸리 생각하셨나요?) 그렇죠, 막걸리죠.

<기자>

저도 딱 그랬었는데요, 비가 오면 생각나는 빈대떡과 찰떡궁합은 막걸리죠. 역시 매출이 늘었습니다. 

전국 장마가 시작된 지난주 한 편의점업체 막걸리 판매액은 직전 주보다 13% 넘게 증가했고요.

이번 주 들어서인 그제와 어제도 전주 동기보다 20% 넘게 늘었습니다.

새벽 배송을 주로 하는 한 앱에서도 최근 닷새간 막걸리 판매량이 직전 닷새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좀 재밌는 점은 비가 그치는 시간에 따라 전통주점 매출이 달라졌다는 건데요, 퇴근 전에는 그쳐야 매출이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점에 막상 가려면 비가 그쳐야 이동이 수월해서 그런 걸로 보입니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이번 주부터 막걸리 공급을 늘린다고 했습니다.

<앵커>

지난 3년 동안 인기 있는 휴가지를 분석한 결과가 나왔다면서요?

<기자>

네, 해외여행은 이미 비행기 표값이 많이 올라서 접은 분들이 많은데요, 국내에서 많이 찾는 곳을 좀 알려 드리려고 가져 나와봤습니다.

지난 3년간 7, 8월 성수기 때 내비게이션 티맵 목적지를 분석한 결과인데요, 가장 많이 찾은 곳은 단연 바닷가겠죠.

가장 인기 있는 휴가지는 11만 6천 건 넘게 목적지로 설정한 을왕리 해수욕장으로 나타났고요. 대천 해수욕장과 경포 해변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테마파크도 피서객들 놀이터죠. 강원도와 서울에 있는 테마파크들이 5만 건대에서 6만 건대로 인기를 끌었고요.

팬데믹 시기 호캉스 즐기는 분들 많았잖아요. 서울 유명 호텔들이 3만 건대를 기록했습니다. 

워터파크는 코로나 직전까지 꽤 많이 찾았지만 지난해에는 3분의 1로 확 줄었습니다.

<앵커>

최근에는 자전거를 찾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거리두기가 풀리면서 야외활동도 많아지고, 또 요즘 기름값이 너무 뛰다 보니까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이 는 겁니다.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서울시 '따릉이' 대여건수가 지난해 대비 40% 정도 증가했는데요, 주로 출퇴근 시간에 많이 이용했습니다.

저녁 6시부터 7시와 오전 8시부터 9시 순으로 이용량이 많았습니다.

아예 자전거를 사버리는 경우도 많았는데요,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최근 한 달간 일반 자전거는 29% 소형 자전거와 전기 자전거는 각각 57%, 47%까지 판매량이 늘었고요.

보호장비 같은 자전거 용품 판매도 같이 증가했습니다. 자전거 많이 이용하게 되면 건강도 챙기고 기름값도 아끼는 일석이조 효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지연 기자jy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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