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시민기자'가 쓴 2018년 기사.."최저임금 인상이 외식업계 가격 상승 부추겨"

김동환 2022. 6. 2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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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저임금 인상을 위해 싸워야 한다는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대학생 시절 '시민기자'로 쓴 기사 하나가 재조명되고 있다.

앞서 박 전 위원장은 한림대학교 재학 중 강원도 춘천 지역의 한 매체에 '박지현 시민기자'라는 이름으로 '최저임금 인상에 대학생 울리는 밥값'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대학생 밥값을 걱정하던 박 전 위원장이 '최저임금 인상과 물가는 큰 관련이 없다'는 주장으로 선회한 게 너무 나간 것 아니냐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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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2018년 최저임금 인상과 대학가 밥값 다룬 기사 지역 언론에 게재
전날에는 SNS에서 "민주당, 최저임금 인상을 위해 싸워야" 주장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 SNS에서 "대학생 밥값 걱정하더니 주장 선회, 너무 나간 것 아닌가"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 비상대책위원장. 뉴스1
 
최저임금 인상을 위해 싸워야 한다는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대학생 시절 ‘시민기자’로 쓴 기사 하나가 재조명되고 있다. 앞서 2018년 3월 강원도 춘천 지역의 한 언론사에 올라온 기사이며, 최저임금 인상으로 대학가 밥값이 올랐다는 내용을 다룬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이 29일 ‘물가상승과 최저임금 연관성은 거의 없거나 미미하다는 연구 결과가 더 많다’던 전날 박 전 위원장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글을 직격한 게 계기가 됐다. 박 대변인은 SNS에서 “민주당만 들어가면 상식적으로 사고하던 사람도 야누스의 두 얼굴을 갖게 되나 보다”라며 반응했고, 해당 기사에는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댓글 59개가 달렸다.

앞서 박 전 위원장은 한림대학교 재학 중 강원도 춘천 지역의 한 매체에 ‘박지현 시민기자’라는 이름으로 ‘최저임금 인상에 대학생 울리는 밥값’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최저임금 인상이 외식업계 가격상승을 부추겼다’며 ‘대학가도 가격 상승을 피해갈 수 없었다’는 내용이다. 당시 박 전 위원장은 매달 용돈으로 40만원을 받는 대학생과 식대 인상이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이 있다는 지역 식당 업주 등의 말을 다뤘으며, 학생들의 가벼운 주머니 사정을 아는 대학가 식당들이 나름 대처를 한다는 점을 함께 포함했다.

해당 언론사는 이날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박 전 위원장이 작성한 게 맞다고 밝혔다. 홈페이지에서 찾아본 ‘박지현 시민기자’의 기사는 ‘미투(Me too) 운동’과 ‘세월호 진실’, ‘낙태죄 폐지’ 등을 다뤘으며 2018년 3월부터 6월까지 총 18건 게재됐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공유한 ‘시민기자’ 시절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기사. 박민영 대변인 페이스북 캡처
 
박 전 위원장은 전날 SNS에 “경영계와 국민의힘은 최저임금이 물가상승을 부른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은 물가상승과 최저임금의 연관성은 거의 없거나 미미하다는 연구 결과가 더 많다”고 적었다. 문재인 정부 중반 이후 최저임금 인상을 포기하다시피 한 데는 “노동자에게 최저임금도 지불하기 어려운 영세 자영업자의 반발 때문이었다”며 “이분들은 사회보장을 확대해서 최저생계를 보장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길을 제시했다.

어려운 자영업자의 사회보장을 튼튼히 하고 노동자의 최저임금을 인상하는 것이 정부가 할 일이라면서다. 나아가 민생의 최전선 문제인 최저임금 인상 문제를 민주당이 강하게 제기해야 한다면서, 최저임금위원회가 노동자의 실질임금을 보장하는 수준의 결론을 내리도록 해야 한다고도 박 전 위원장은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최저임금 인상과 대학생 밥값을 다룬 박 전 위원장의 과거 기사와 현재 박 전 위원장의 생각이 다른 거 아니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국민 당사자가 아닌 정치인으로서 쓸 만한 구호가 필요하기 때문이냐”라고도 질문했다. 대학생 밥값을 걱정하던 박 전 위원장이 ‘최저임금 인상과 물가는 큰 관련이 없다’는 주장으로 선회한 게 너무 나간 것 아니냐고도 했다.

박 대변인은 계속해서 “진의를 따지자면 정치인 박지현보다는 대학생 박지현을 믿겠다”며 “선심 쓰듯 정책을 고안하는 야심가 정치인 보다는 밥값에 허덕이는 대학생 당사자가 진실을 이야기할 가능성이 클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그것이 국민 보편의 생각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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