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검찰 압수 수색 소식에 현대차·기아 동반 급락

고혜영 2022. 6. 29.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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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DB)
독일 검찰의 배기가스 관련 압수 수색 소식이 전해지며 현대차와 기아가 이날(29일) 동반 하락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현대차는 29일 전일 대비 5.65% 하락한 17만5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같은날 기아도 전장 대비 6.11% 하락한 7만 6900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기아차는 현재 독일에서 불법 배기가스 조작 혐의를 받고 있다. 외신은 전일(28일·현지 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검찰이 현대차·기아의 독일과 룩셈부르크 현지사무소 8곳을 압수 수색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검찰은 성명을 통해 현대기아차가 2020년까지 불법 배기가스 조작 장치를 부착한 디젤차량 전 모델 21만대 이상을 유통했으며, 해당 장치로 인해 유통된 차량의 배기가스 정화 장치가 수시로 꺼져 허용치 이상의 산화질소를 배출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검찰은 이들 차량이 배기가스 규제 단계인 유로 기준 중 ‘유로6’ 기준에 미달했으며 해당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유로 기준이란 유럽연합(EU)이 환경보존을 위해 배출가스 배출량을 제한하는 규제로 현재 ‘유로6’단계까지 발효돼있다.

현대차그룹 측은 이에 대해 “2015년 디젤게이트 이후 독일 검찰이 자동차 회사에 대해 압수 수색을 하고 있다”며 “이번에 현대차와 기아의 순서가 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지난 2015년 폭스바겐그룹이 대기오염 물질 배출 검사를 통과하기 위해 디젤 자동차의 배기가스 장치를 조작한 사실이 들통나면서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이른바 ‘디젤게이트’가 열렸다. 폭스바겐 외에 아우디, 포르쉐, 르노그룹, 벤츠 등 많은 자동차 업계들이 연류돼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조사를 받았다. 당시 한국 조사에서 환경부로부터 시정 조치(리콜)와 판매 중지, 인증취소 명령 제재 조치를 모두 적용받은 완성차 업체는 폭스바겐이 처음이었다.

[고혜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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