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이탈 3점포 공백 KCC, 이근휘로 메꾼다.. 관건은 '수비력 업그레이드'

김우석 2022. 6. 29.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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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휘(25, 187cm, 포워드)의 장점은 뚜렷하다. 슈팅이다. 그 중 3점슛에 큰 장점이 있다. 다양한 형태의 3점슛을 구사할 수 있다. 무빙 슛은 물론이고, 캐치앤 샷과 딥 쓰리도 가능하다. 

한양대 시절, 이근휘는 폭발적인 혹은 믿기 힘든 3점슛 능력을 뽐내며 존재감을 알렸다. 높은 운동 능력이 바탕이 된 타점 높고 안정된 슛 폼으로 연신 3점슛을 터트리며 리그 최고의 슈터로 우뚝섰다.

결과로 이근휘는 2020 KBL 신인 드래프트 전체 8순위로 전주 KCC 유니폼을 입을 수 있었다. 첫 시즌 이근휘는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슈팅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수비력 때문이었다.

수비력은 계속 발목을 잡는 듯 했다. 좀처럼 좋아지지 않았다. 비 시즌 동안 수비력 보완에 주력했지만, 좀처럼 개선되지 않은 것. 훈련 과정은 좋았지만, 수비와 관련된 능력을 단번에 끌어 올리기는 쉽지 않았다.

그렇게 아쉬움과 함께 자신의 프로 첫 비 시즌을 지나쳤고, 2022년 상주에서 열렸던 컵 대회에서 참가했다. 당시 KCC는 3번 라인업에 공백이 있었고, 이근휘는 주전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었다.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장기인 3점슛을 연거푸 터트렸다. 약한 수비력을 상쇄시킬 정도의 강렬한 장면들이었다. 정규리그 활약을 기대케 했다. 전창진 감독은 당시 이근휘 수비에 대해 강한 질책을 남겼지만, 슈팅력에 있어서 만큼은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악재가 찾아왔다. 부상을 당했다. 정규리그 초반 결장을 예고했다. 스나이퍼로서 활약을 기대했던 코칭 스텝과 팬들에게 아쉬움을 주고 말았다.

어쨌든 시즌은 개막했고 두 달이 지난 후 이근휘는 경기에 나섰다. 이후 희망과 실망을 반복하며 시즌을 거듭했던 이근휘는 평균 3점슛 1.2개와 함께 5.8점 1리바운드 0.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자신의 루키 시즌을 마무리했다. 

 

공격력은 분명히 합격점을 줄만 했지만, 수비력은 여전히 아쉬운 수준이었다. 

28일 KCC 용인 마북리 훈련장에 만난 이근휘는 “진난 시즌은 아쉬웠다. 전지 훈련 등을 알차게 소화했는데 무릎 부상으로 인해 정규리그 시작을 함께하지 못했다. 힘들었다. 들어가서도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했다.”고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연이어 이근휘는 “개인적으로도 수비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강했다. 모든 훈련의 초점을 수비에 두었다. 그래도 잘 되지 않았다. 초반에 눈치를 봤던 것 같다. 시합 때 위축이 되기도 했다. 그래서 미스가 더 많았다고 생각한다. 자신감이 없었던 것 같다. 시즌 치를수록 자신감이 생기긴 했다. 시즌 후반에는 ‘좋아졌다’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약했던 수비력이 기술 뿐 아니라 심리적인 부분도 있었다고 전한 이근휘였다.

계속 수비에 대한 대화를 이어갔다. 이근휘는 “수비에 대한 이해도가 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감독님이 잘 가르쳐 주신다. 아직 전부 소화를 못하고 있는 것 같다. 팀 디펜스와 1대1 수비 능력이 아직 부족하다. 주문을 다 받아들이고 있다. 습관이 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KCC 구단 관계자 역시 “(이)근휘 자신이 수비가 약하다는 것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다. 훈련을 보면 개선에 대한 분명한 의지가 보인다. 훈련 태도도 좋다. 시간이 좀 걸리긴 하겠지만, 계속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 주제는 슈팅이었다. 이근휘는 “슈팅에 대한 자신감은 늘 있다. 던지면 다 들어갈 것 같다(웃음) 늘 자신감을 갖고 던지긴 한다.”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근휘는 슈팅에 대해 높은 수준의 완성도를 가진 선수다. 성공률도 높다.

마지막으로 이근휘는 “비 시즌 동안 작년과 같이 열심히 하겠다. 올 시즌에는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서 한 단계 올라섰다는 평가를 듣고 싶다. 부상을 당하면 안된다. 운동 때는 다 쏟아붓고, 저녁 시간에는 재활에 매진할 생각이다. 트레이너 파트 선생님들이 많이 도와주시기도 한다. 마음적으로 많이 안정이 된다.”라는 말로 인터뷰를 정리했다.

KCC는 이정현 공백으로 인해 3점슛 라인에 구멍이 발생했다. 전준범이 존재하지만, 확실한 카드는 아니다. 이근휘의 업그레이드가 절실한 현재다.

사진 = 김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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