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물놀이장서 놀던 39개월 아이, 배수구로 빨려 들어가 중상

김정혜 2022. 6. 2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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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한 워터파크에서 39개월 아이가 배수구로 빨려 들어가 다치는 사고가 났다.

29일 대구달성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5시40분쯤 대구의 한 워터파크 어린이 풀장에서 박모(3)군이 지름 약 8㎝의 배수구로 빨려 들어갔다.

지난해 9월 12일 경기도 고양시 한 수영장 카페에서는 물놀이를 하던 6세 어린이가 배수구에 손이 끼면서 물 밖으로 나오지 못해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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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안전요원 없어..아이 아버지가 구조
경찰,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관계자 입건

대구의 한 워터파크에서 39개월 아이가 배수구로 빨려 들어가 다치는 사고가 났다. 무더위로 아이들과 물놀이장을 찾는 피서객들이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9일 대구달성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5시40분쯤 대구의 한 워터파크 어린이 풀장에서 박모(3)군이 지름 약 8㎝의 배수구로 빨려 들어갔다. 다행히 박군의 아버지가 아이를 지켜보고 있었고, 물 속에서 허우적거리던 박군을 끌어 당겨 구해냈다.

박군이 놀던 곳은 수심이 성인 무릎 정도에 불과한 어린이 전용 풀이었다. 하지만 바닥의 배수구 뚜껑이 탈락하면서 근처에서 물놀이를 하던 박군이 갑자기 물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박군 아버지가 발견했을 당시 강한 수압 탓에 박군은 스스로 빠져 나오지 못했고, 배수구에 팔이 낀 채로 머리는 바닥에 박혀 있었다.

39개월된 박군이 지난 29일 대구의 한 워터파크 어린이 풀장에서 놀다가 배수구로 빨려 들어가는 사고를 당할 때 모습. 물놀이를 즐기다 물 속으로 갑자기 사라지고, 아이를 지켜보던 박군의 아버지가 구하러 달려 들어간다. 독자 제공

박군 아버지는 “다른 아이들처럼 물 위로 퐁퐁 솟는 거품을 만지며 놀다가 갑자기 사라져 깜짝 놀랐다”며 “아이가 수영장 바닥에서 물을 삼키며 허둥대고 있었는데, 힘껏 들어 올려도 빠져 나오기 힘들 정도로 수압이 강했다”고 말했다.

박군은 사고로 팔과 어깨를 심하게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박군 아버지는 수영장에 안전요원을 배치하지 않았고, 배수구 뚜껑이 탈락돼 있는 등 시설 관리에 소홀한 점을 들어 해당 워터파크 관계자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박군 아버지는 “사고 당시 풀장 가까이 안전요원이 없었고, 아이를 구한 이후에도 숨바꼭질하듯 건물 내부를 돌아다녀 겨우 찾았을 정도였다”며 “해당 시설이 사고의 심각성을 전혀 깨닫지 못해 경찰에 고소했다”고 말했다.

대구의 한 워터파크에서 물놀이를 하다 배수구로 빨려 들어가는 사고를 당한 박모(3)군의 팔과 어깨에 상처가 남아 있다. 박군 아버지 제공

사건을 접수한 대구 달성경찰서는 이날 물놀이장 관리책임자 A씨를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안전 규정 등을 확인한 뒤 참고인을 추가로 불러 추가 혐의자를 입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12일 경기도 고양시 한 수영장 카페에서는 물놀이를 하던 6세 어린이가 배수구에 손이 끼면서 물 밖으로 나오지 못해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대구= 김정혜 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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