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만기 주담대 확산..보험·제2금융권도 잇달아 출시

고혜영 2022. 6. 2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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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DB)
4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상품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한화생명과 흥국생명도 40년 만기 주담대를 내놓으며 주담대가 보험권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지난 22일부터 40년 만기 주담대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아직 홈페이지에 상세 공시되지는 않았으나 금리는 연 3.6~5.6%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초 흥국생명도 주담대 상품의 대출 기간을 최장 40년 만기까지 늘려 제공하고 있다. 흥국생명의 주담대는 5년 고정 후 6개월 변동금리로 6월 기준 5.04~5.11%다.

흥국생명과 한화생명 외에 삼성생명, 삼성화재, KB손해보험는 이미 40년 만기 주담대 상품을 판매 중에 있다. 아울러 교보생명과 신한라이프, 현대해상도 상품 출시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사 입장에서 주담대는 장기적으로 원금과 이자를 함께 회수할 수 있는 안정적인 채권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당분간 보험사들의 40년 만기 주담대 출시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보험권 외에 제2금융권에서도 주담대 상품을 준비 중이다. 새마을금고, 신협, 농협, 수협 등 상호금융권도 금융당국에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개정을 요청하고 40년 만기 상품을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0년 만기 주담대가 금융권 전역으로 확산되는 것은 DSR 3단계 규제에 대비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DSR은 연소득에서 개인이 1년 동안 갚아야 하는 모든 대출 원리금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현행 DSR 규제는 총 2단계로 총 대출액이 2억원을 넘을 경우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연소득의 40%를 넘지 않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내달 1일부터 총 대출액이 1억원을 초과하는 차주는 DSR 3단계를 적용받아 총 대출액 기준이 1억원이 된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차주의 29.8%가 규제 대상에 해당한다. 대출자 3명 중 1명이 DSR 규제에 묶이는 셈이다.

다만 보험사와 제2금융권은 DSR 규제에서 제1금융권보다 대출 한도 측면에서 장점을 가진다. 보험권과 2금융권의 경우 DSR 규제 50%를 적용해 대비 대출 한도가 은행권(40%)에 비해 높게 설정돼 있기 때문이다. 같은 조건으로도 은행권보다는 보험사 등 2금융권에서 더 많은 금액을 대출받을 수 있는 것이다.

[고혜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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