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파이, 한 시즌 만에 바르사 떠나나.. 이적료 272억 설정

멤피스 데파이(네덜란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바르셀로나가 멤피스 데파이 판매에 나선다. 일정 이적료 이상이면 보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29일(한국시간) "데파이는 바르셀로나를 떠날 수 있다. 바르셀로나는 2000만 유로(약 272억 원) 이상의 제안을 들을 준비가 됐다"고 전했다.

데파이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FA)로 올림피크리옹을 떠나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바르셀로나를 이끌던 로날드 쿠만 감독이 선택한 영입이다. 쿠만 감독은 네덜란드 대표팀을 이끌던 시절 데파이를 적극 기용할 정도로 신뢰가 높다. 

지난 시즌 활약도 나쁘진 않았다. 라리가 28경기에서 나서 12골 2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중반 부상으로 결장 기간이 길었던 점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공격포인트 생산력이다. 

하지만 대부분 쿠만 감독이 팀을 이끌던 전반기에 넣은 골이 대부분이다. 차비 에르난데스 감독 부임 후에는 주로 교체 멤버로 분류됐고 부상에서 복귀한 뒤 득점이 적었다. 후반기에는 4골을 넣는데 그쳤다.

바르셀로나는 올여름 최전방 공격수 보강을 위해 바이에른뮌헨과 이별을 선언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노리고 있다. 레반도프스키도 아직 계약이 1년 남은 상황이라 이적료가 발생하는데 재정이 좋지 않은 바르셀로나 입장에서는 부담스럽다. 이에 일부 선수 판매로 이적 자금 확보를 노리고 있다. 데파이도 그 대상 중 하나다. 바르셀로나는 데파이와 계약이 1년 남았지만 올여름 팔지 못하면 이적료를 벌지 못할 거라는 계산이다.

물론 잔류할 가능성은 있다. 바르셀로나는 2000만 유로 이상 제안만 원하고 있는데 이를 제안할 팀은 그리 많지 않다. 차비 감독도 데파이의 활약에 대해서는 나쁘지 않다고 평가 중이다. 데파이도 바르셀로나 잔류를 선호한다. 다만 잔류시 라리가 샐러리캡 규정을 맞추기 위해 주급 삭감은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