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정상 "북핵 위협 심각, 3각 공조 강화..세계평화 중심축돼야"

마드리드=구경우 기자 입력 2022. 6. 29. 22:25 수정 2022. 6. 29.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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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9일(현지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4년 9개월 만에 만나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삼각공조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된, 국제정세의 불안정이 커진 상황에서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며 "약 5년만에 개최된 한미일 정상회담이니 지역 및 글로벌 문제 해결을 위해 3국 협력을 강화하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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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北위협 고도화, 협력 중요성 커져"
바이든 "北핵실험 우려, 韓 방위 공약 재확인"
기시다 "北 도발, 한미일 공조 강화 불가결"
尹 "기시다, 파트너 확신" 한일관계 개선 의지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IFEM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9일(현지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4년 9개월 만에 만나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삼각공조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세 정상은 북핵 문제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안보 전략을 주요 의제로 다루며 북한과 중국을 향해 한미일 삼각공조의 부활을 알렸다. 윤 대통령은 특히 이번 나토 정상회의를 통해 기시다 총리와 인사하며 문재인정부 들어 균열이 생긴 한일 관계 복원의 계기를 마련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마드리드 방문 사흘째인 이날 오후 나토 정상회담장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 후미오 기시다 일본 총리와 '3개국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일 삼각 협력은 우리의 공통목표 달성에 매우 중요하다"며 "그 중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형식의 대화가 지속되면서 3각 공고가 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북한이 지속해서 핵실험을 할 것이라는 우려를 갖고 있다"며 "한국 방위에 대한 공약을 다시 한번 재확인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된, 국제정세의 불안정이 커진 상황에서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며 "약 5년만에 개최된 한미일 정상회담이니 지역 및 글로벌 문제 해결을 위해 3국 협력을 강화하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협력이 세계평화와 안정을 위한 중요한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북한의 추가적 도발 가능성이 점점 더 심각하게 우려된다"며 "한미일 공조 강화가 불가결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일 정상회담이 이번에 개최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한미일 공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한미일정상회담과 관련해 "(세 나라 정상이) 북한의 지속적인 핵·미사일 프로그램 진전이 한반도뿐 아니라 동아시아와 국제사회에도 심각한 위협이 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또 세 나라는 글로벌 지역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자유민주주의와 인권·법치주의를 공유하는 한미일 간의 협력이 긴요해야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중국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세 나라가 권위주의 체제를 가진 중국·러시아와 다른 편에 서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한편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 양국 관계 회복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 전날 열린 스페인 국왕 만찬 행사에서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에게 먼저 인사한 뒤 “더 건강한 관계로 발전하자”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아시아태평양 4개국 정상회담 뒤 기시다 총리에 대해 “양국 관계를 발전시킬 파트너로 확신한다”며 신뢰를 나타냈다.

마드리드=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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