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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쿠의 '첼인첼인'에 밀린 디발라.. 낙동강 오리알 된 세리에A MVP

김정용 기자 입력 2022. 06. 3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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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로 디발라(유벤투스).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로멜루 루카쿠가 인테르밀란 복귀를 확정하면서 파울로 디발라의 입장은 더 난처해졌다.


30일(한국시간) 인테르가 루카쿠 임대 영입을 발표했다. 루카쿠는 지난 2021년 1억 3,000만 유로(약 1,542억 원)의 이적료를 안기고 첼시로 이적했다. 그런데 첼시가 전 소속팀인데도 뜻밖에 적응에 실패하며 인테르 복귀를 간절히 원했다. 루카쿠의 몸값과 연봉은 인테르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었지만 선수는 변호사와 함께 묘안을 짜냈다. 자신의 몸값은 첼시에 대한 집요한 설득을 통해 임대 형태로 해결했다. 연봉은 대폭 삭감을 감수했다. 첼시, 인테르, 첼시, 인테르를 오가면서 첼시에는 막대한 손해를 안기고 인테르에는 큰 수익을 안긴 특이한 행보다.


루카쿠가 상상 이상으로 저렴한 인건비에 합류하면서, 디발라의 처지가 난처해졌다. 디발라는 유벤투스에서 7시즌 동안 뛰면서 이탈리아 세리에A MVP를 1회(2019-2020) 수상했고, 득점력이 절정이었던 2017-2018시즌에는 리그 22골을 터뜨린 바 있는 특급 공격수다. 유벤투스와 지리한 연봉 협상 끝에 합의를 보지 못하고 올여름 자유계약 대상자(FA)로 풀렸다.


세리에A MVP 출신인 디발라를 이적료 없이 영입할 기회에 많은 팀이 군침을 흘릴 것으로 에상됐지만, 시장의 시선은 냉정했다. 디발라가 원하는 연봉은 800만 유로(약 109억 원) 이상인데 어느 팀도 이 돈을 디발라에게 지불하려 하지 않았다. 결국 인테르 한 팀만 남아 디발라 영입 협상을 하는 중이었다. 베페 마로타 단장은 공개적으로 디발라 영입을 추진 중이지만 금액에 대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디발라의 에이전트는 1년 연봉에 상응하는 액수를 계약 수수료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이전트가 거래 한 건에 수백억 원을 챙기기도 하는 최근 추세를 보면 무리한 요구는 아니었을지 모르지만, 인테르행을 위해 많은 걸 포기한 루카쿠가 등장하면서 디발라는 뒷전으로 밀렸다.


인테르의 다른 공격진이 처분된다면 디발라까지 영입할 만하지만 이쪽도 녹록치 않다. 현재 인테르에는 확고한 주전 공격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새로 합류한 루카쿠의 입지가 확실하다. 시모네 인차기 감독은 지난 시즌 주전급으로 활약했던 노장 스트라이커 에딘 제코를 한 시즌 더 활용할 계획이다. 후보 공격수였던 호아킨 코레아를 다른 팀으로 파는 작업은 난항을 겪는 중이며, 노장 알렉시스 산체스의 경우 방출을 추진하다 뜻대로 되지 않아 거액 연봉을 주면서 후보로 남겨둬야 할 가능성도 생겼다.


결국 디발라는 지난 시즌 유벤투스에서 받던 연봉보다 오히려 깎아야 어디든 갈 수 있는 처지다. 현지 인테르 팬들은 루카쿠의 합류를 맞아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 영화에 루카쿠와 디발라의 얼굴을 나란히 합성한 영상까지 제작했지만 디발라 영입 가능성은 오히려 낮아지고 있다.


디발라가 연봉협상에서 불리해진 정황을 다른 팀들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칼초메르카토'는 AC밀란이 디발라 영입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밀란은 최근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에서 미국계 투자회사 레드버드로 인수됐는데, 어느 쪽이든 이적료 지출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어 전력 보강이 어렵다. 디발라의 연봉을 유벤투스 시절보다 낮출 경우에만 영입을 추진할 만하다.


디발라의 행선지 후보로 거론됐던 아틀레티코마드리드도 최근에는 시큰둥하다. 토트넘홋스퍼는 한때 디발라를 적극적으로 원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디발라가 손흥민,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역할은 할 수 있으나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의 백업 역할이 힘들다는 점에서 팀 사정과 맞지 않는다.


만약 이적시장 종료가 다가오는 8월 말까지 새 팀을 찾지 못한다면, 디발라는 더욱 연봉을 깎고 백의종군에 가까운 자세로 새 팀을 찾아야 할 수도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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