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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달라진 집값 전망.."하락" > "상승" [부동산360]

입력 2022. 06. 3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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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R114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 설문조사
하락 전망 38%로 상승 전망 3년 만에 앞질러
서울 시내의 한 공인중개사무소의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올해 하반기 집값이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앞지른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상승 전망보다 하락 전망이 우세한 것은 3년 만이다. 고강도 대출규제와 연이은 금리인상 여파로 집값 상승세가 주춤해지고 매수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30일 부동산R114가 발표한 ‘2022년 하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택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38.2%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결과(14%)의 세 배의 가까운 수치다. 반면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고 답한 비중은 6개월 전(48%)보다 절반 줄어든 24.4%를 기록했다. 보합 전망은 37.5%로 직전 조사와 동일했다.

하락 전망이 상승 전망을 앞지른 것은 2019년 상반기 조사 이후 약 3년 만이다. 상승과 하락 사이에서 실수요자의 관점이 바뀌었다는 게 부동산R114 측 분석이다.

[부동산R114 제공]
[부동산R114 제공]

매매가격 하락을 전망한 응답자의 34.6%는 ‘경기 침체 가능성’을 이유로 꼽았다. ‘대출금리 인상 가능성’이라는 답변이 33.8%로 뒤를 이었으며 ▷대출 규제로 매수세 약화 11.8%▷가격 부담에 따른 거래량 부족 등의 순이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물가가 급격히 오르는 가운데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소비 여력이 줄어드는 등 과거보다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고공 행진하는 물가를 잡기 위한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이 빨라지는 등 이자 부담이 수요자 이탈을 불러오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반면 집값 상승을 전망한 이들은 ‘서울 등 중심지 아파트값 상승’을 이유로 선택한 비중이 27.8%로 가장 많았다. 실제 새 정부와 서울시가 추진하는 정비사업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해 상반기 서울 용산과 강남·서초 등에서는 견고한 가격 흐름을 나타낸 바 있다.

이 밖에 ▷덜 오른 지역에 대한 풍선효과 14.6%) ▷아파트 분양시장 활성화 12.5% ▷전세가격 상승에 따른 매매가 상승 11.9%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활성화 11.6% 순으로 조사됐다.

[부동산R114 제공]
[부동산R114 제공]

전세가격 전망은 상승이 40%로 하락(23%)보다 우세했다. 다만 직전 조사에서 상승 전망이 62%에 달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승 전망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전셋값이 오른다고 응답한 이들의 42.2%는 매수심리 위축으로 전세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봤다. 가격 부담과 금리 인상, 대출 규제 등으로 위축된 매수심리가 상대적으로 전세시장 수요를 늘려 가격 불안감을 높일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전세가격 상승 전망의 다른 이유로는 ▷임대인의 월세 선호로 전세 공급 부족 18.9% ▷임대차3법(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제·전월세신고제) 시행 영향 13.5% ▷서울 등 일부 인기지역 입주물량 부족 12.3% ▷청약(사전청약)을 위한 일시적 전세 거주 증가 11.9% 등이 있었다.

반대로 전셋값 하락을 전망한 이들은 ‘최근 2~3년 전세가격 급등 영향’(28.7%)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최근 2~3년새 서울·수도권은 물론 전국의 전세가격이 20~30% 급등하면서 수요자의 가격 부담감에 따른 하향 조정을 예상하는 분위기로 읽힌다.

‘기존주택 매매전환으로 전세수요 감소’가 22.54%로 뒤를 이었고 ▷갭투자 영향으로 전세 매물 증가 18.9% ▷정부의 임대차시장 안정대책 효과 17.2% ▷임대인의 임차보증금 반환 리스크 11.8% 등을 선택했다.

[부동산R114 제공]

하반기 부동산시장 핵심 변수로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부’(20.7%)와 ‘국내외 경기회복 속도 등 대외 경제여건’(20.0%)가 꼽혔다.

윤 수석연구원은 “미국 기준금리의 빅스텝(0.75%포인트 인상)과 한국은행의 꾸준한 금리 인상으로 시중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6~7% 수준까지 올라온 상황”이라며 “하반기 추가 금리 인상이 예고돼 있어 대출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이고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제 성장 둔화와 대외 경제여건도 불확실성이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대출·세금 등 부동산 규제 지속 여부 17.2% ▷물가상승 10.9% ▷민간소비 등 국내 실물 경기지표 변화 10.3% ▷3기 신도시 등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 8.0% ▷전세가격 불안흐름 지속 여부 7.2% ▷다주택자 및 임대사업자 매물 확대 여부 5.5% 등이 있었다.

설문조사는 이달 7일부터 20일까지 14일간 전국 227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 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2.05%포인트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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