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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서 고양이한테 코로나19 감염된 사람 첫 보고

김민수 기자 입력 2022. 06. 3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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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고양이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처음으로 나왔다.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태국 송클라대 왕자 의료학부 연구진이 애완용 고양이가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한 첫 번째 확실한 증거를 국제학술지 '신종감염병'에 보고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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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한 수의사가 8살짜리 고양이에게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하기 위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태국에서 고양이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처음으로 나왔다.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태국 송클라대 왕자 의료학부 연구진이 애완용 고양이가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한 첫 번째 확실한 증거를 국제학술지 ‘신종감염병’에 보고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감염 규모와 동물 종간 전파되는 바이러스의 능력, 고양이와 사람 사이의 긴밀한 접촉 등 여러 여건 등을 고려해 볼 때 이같은 사례를 확인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연구에 따르면 고양이는 전염성 바이러스 입자를 퍼뜨리고 다른 고양이를 감염시킬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글로벌 대유행이 진행되는 동안 세계 각국에서 수십 마리의 애완용 고양이 코로나19 감염 사례도 보고됐다. 하지만 고양이에서 사람으로 또는 사람에서 고양이로 전파 여부를 확인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리온 쿠프만즈 네덜란드 에라스무스대 의료센터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바이러스 전파 경로를 잘 추적해 확인한 연구로 보인다”며 “흥미로운 사례”라고 말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부자가 송클라대 병원의 격리 병동으로 이송된 후 생후 10년 된 이들 부자의 애완용 고양이도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했지만 안면과 눈 보호구를 착용하지 않은 한 수의사가 고양이를 살펴보는 동안 고양이가 수의사이 얼굴 정면에 재채기를 했다. 

3일 후 이 수의사는 발열과 콧물, 기침 증상을 보였고 코로나19 진단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수의사의 밀접 접촉자를 전수 조사한 결과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이 없어 연구진은 수의사의 얼굴에 재채기를 한 고양이에 감염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고양이의 주인이었던 부자, 그리고 수의사가 감염된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 결과 바이러스의 유전체 염기서열이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애완용 고양이에게 수의사가 감염된 것이라는 결론이다.  

연구진은 고양이에서 사람으로 코로나19가 전파되는 사례는 드물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에 감염된 고양이가 사람이나 다른 동물에 전파할 만큼의 바이러스를 배출하는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다만 감염이 의심되는 고양이를 다룰 때에는 충분한 보호 장구와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하는 다른 동물로는 밍크, 애완용 햄스터, 야생 흰꼬리 사슴 등이 확인되고 있다. 여기에 고양이도 추가되는 셈이다. 연구진은 “이들 동물이 인간을 감염시키는 경우는 매우 드물며 감염된 사람이 여전히 주된 전파 원인임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김민수 기자 rebor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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