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눈 감은 사진 게재한 나토..대통령실 요청에 교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공식 홈페이지에 윤석열 대통령이 눈을 감은 순간이 찍힌 각국 정상 등과의 단체사진이 게재돼 대통령실이 정정을 요청했다. 현재 해당 사진은 교체된 상태다.
나토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 초청된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4개국 정상과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함께 촬영한 기념 사진을 홈페이지 ‘사진’란에 실었다.
다섯 명 중 윤 대통령만 눈을 감고 있는 사진이 채택돼 홈페이지에 올라왔다.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앤서니 노먼 알바니지 호주 총리,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 저신다 케이트 로렐 아던 뉴질랜드 총리 등과 대비됐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 외교적 결례, 의전 소홀 등 지적이 나왔다. 대통령실은 해당 사진 문제를 인지한 뒤 나토에 정정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의전에서 감수가 이뤄지지 않은 부분을 두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30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나토 측에서 올리는 것을 일일이 다 검수하기는 어려웠을 것 같다”면서 “사후에 그 사진 얘기를 듣고 나토에 얘기해서 곧 수정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나토 측의)작은 행정상의 미스”라고 덧붙였다. 나토 홈페이지에는 현재 윤 대통령이 정면을 바라보는 모습으로 사진이 교체돼 있다.
앞서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들의 기념촬영 현장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 대통령을 바라보지 않은 채 악수해 ‘노룩 악수’ 논란이 인 것을 두고는 “찰나의 순간을 두고 정상간의 관계 내지 양국 관계를 재단하는 것은 위험한 얘기”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이미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여러 차례 만나고 역대 어느정부보다 빨리 정상회담을 하며 충분히 공감 내지 교감이 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마드리드|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지명 직후 딸과 ‘3000만원 차용증’ 뒤늦게 작성 논란
-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핵심 신범철, 공수처 소환 임박하자 국민의힘 탈당
- [전문]민희진 “하이브, 뉴진스 보호하고 거짓 언플 멈춰달라”
- 나경원 “또 그 얘기, 고약한 프레임”···이철규 연대설에 불쾌감
- 인감증명서 도입 110년 만에…9월30일부터 일부 온라인 발급 가능해져
- ‘유시민 누나’ 유시춘 EBS 이사장 사무실 압수수색
- 김신영 날린 ‘전국노래자랑’ 한달 성적은…남희석의 마이크가 무겁다
- 이재명 ‘15분 발언’에 당황한 용산··“처음부터 반칙” “얼마나 할말 많았으면”
- 국가주석에 국회의장까지 권력 빅4 중 2명 숙청···격랑의 베트남 정치
- 수능 6등급도 교대 합격···상위권 문과생들 “교사 안 할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