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눈 감은 사진 게재한 나토..대통령실 요청에 교체

유정인 기자 2022. 6. 3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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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노룩 악수' 논란엔 "찰나 두고 정상관계 재단은 위험"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호주·일본·뉴질랜드 총리,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당초 나토홈페이지에 윤 대통령이 눈을 감은 사진이 게재됐으나 30일 현재 교체됐다. 나토 홈페이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공식 홈페이지에 윤석열 대통령이 눈을 감은 순간이 찍힌 각국 정상 등과의 단체사진이 게재돼 대통령실이 정정을 요청했다. 현재 해당 사진은 교체된 상태다.

나토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 초청된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4개국 정상과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함께 촬영한 기념 사진을 홈페이지 ‘사진’란에 실었다.

다섯 명 중 윤 대통령만 눈을 감고 있는 사진이 채택돼 홈페이지에 올라왔다.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앤서니 노먼 알바니지 호주 총리,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 저신다 케이트 로렐 아던 뉴질랜드 총리 등과 대비됐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 외교적 결례, 의전 소홀 등 지적이 나왔다. 대통령실은 해당 사진 문제를 인지한 뒤 나토에 정정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의전에서 감수가 이뤄지지 않은 부분을 두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30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나토 측에서 올리는 것을 일일이 다 검수하기는 어려웠을 것 같다”면서 “사후에 그 사진 얘기를 듣고 나토에 얘기해서 곧 수정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나토 측의)작은 행정상의 미스”라고 덧붙였다. 나토 홈페이지에는 현재 윤 대통령이 정면을 바라보는 모습으로 사진이 교체돼 있다.

앞서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들의 기념촬영 현장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 대통령을 바라보지 않은 채 악수해 ‘노룩 악수’ 논란이 인 것을 두고는 “찰나의 순간을 두고 정상간의 관계 내지 양국 관계를 재단하는 것은 위험한 얘기”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이미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여러 차례 만나고 역대 어느정부보다 빨리 정상회담을 하며 충분히 공감 내지 교감이 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마드리드|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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