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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 열연이 아까울 지경인 '클리닝업' 후반부 어떻게?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입력 2022. 06. 3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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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JTBC 토일드라마 ‘클리닝 업’(연출 윤성식 극본 최경미)이 후반부 이야기에 돌입한다. 한탕 제대로 해 인생 좀 달라져보겠다는 어용미(염정아 분), 안인경(전소민 분), 맹수자(김재화 분)가 분열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제작진이 후반부 이야기 전개에 앞서 궁금증 세 가지를 짚었다.

● 전소민 “난 다시 안 해” 선언, 싹쓸이단 틀어지나

제작진에 따르면 아무리 죽어라 일해도 티끌은 티끌일 뿐인 씁쓸한 현실 속에서 어용미, 안인경, 맹수자 3인은 인생 한방을 노리기로 했다.

베스티드 투자증권에서 투명인간 취급 받던 서러운 처지는 오히려 어디든 눈에 띄지 않고 잠입할 수 있다는 이점으로 둔갑해 내부 정보를 유용할 생각을 헌 것. 이 과정에서 서로의 사정을 알게 되면서 이들 관계는 돈독해졌다. 하지만 지난 방송에서 세 사람 관계에 균열이 감지됐다. 용미가 모든 정보를 공유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베스티드 감사 팀장 금잔디(장신영 분)가 내부 거래자 중 한 명이라는 사실을 몰랐던 인경은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그의 협박에 며칠을 불안에 떨다가 용미 집에서 윤태경(송재희 분) 프로젝트 폰을 빼돌렸다. 용미가 진작 모든 상황을 공유했다면, 이런 헛수고도 없었다. 배신감에 차오른 인경은 결국 용미에게 모진 말을 던지며 “난 다시 안 해”라고 선언했다.

● 염정아 정체 알게 된 이무생

내부 정보 거래자 중 이영신(이무생 분)이 다른 팀원들과는 사뭇 다른 용미에게 특별한 감정을 품었다.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는 영신이 용미 앞에서만은 이외의 허당 매력을 보인다. 그를 향한 용미 마음도 다른 이들을 대할 때와 달랐다. 이렇게 두 사람 관계는 마치 로맨스로 향하는 듯했으나, 영신이 용미 정체를 알았다. 거짓말이 들통난 것. 영신은 용미에게 어떤 대가를 치르게 할까.

● 밑바닥 인생 염정아의 볕들 날은?

용미는 힘들게 얻은 내부 정보의 환희를 누리지 못했다. 문제 하나를 해결하면, 더 큰 문제가 항상 기다리고 있었다. 이틀 안에 보증금 1000만 원을 올려 달라는 집주인 으름장에 돈을 구해보려다 있는 돈도 날린 상황. 이런 용미에게 기회가 찾아온 것은 영신의 제안이었다. 공매도라는 위험하고도 은밀한 제안. 2000만 원을 손에 쥘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이도 순탄치 않았다. 차명계좌 2개를 만들어 영신에게 받은 1억 원을 나눠 넣어야 하는데, 모친 장경자(전국향 분) 명의 통장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오빠 어용규(윤진호 분)가 갑자기 생겨난 5000만 원의 출처를 요구하며 돈을 주지 못하겠다고 한 것. 결국 마지막 기회조차 날릴 위기다. 이에 용미는 전 남편(김태우 분)에게 보내기로 했다.

언뜻 ‘클리닝 업’은 사연 많은 세 여자가 내부 정보를 이용해 큰돈을 챙길 기회를 마련하는 데에 포인트를 뒀다. 하지만 작품 전체 흐름에서 어용미는 연민의 대상이 아닌 제 인생 자신이 말아 먹은 사람 정도다. 용미는 도박에 사채까지 끌어다 쓴다. 내부 정보 거래를 이용해 크게 몫을 챙기려는 과정은 범죄의 연속이다. 그러고도 모자라 중간에 다시 도박에 손을 댄다. 제 인생을 말아 먹고 눈물을 짜며 시청자에게 동정과 연민을 강요한다. 코미디다.

범죄 미화도 모자라 남 탓으로 일관하는 사람을 왜 안쓰럽고 가엽게 여겨야 하는지 의문이다. 작품이 전개될수록 애초 이 작품이 전달하려면 메시지는 있었나 싶다. 그나마 작품이 외적으로나마 보기 좋은 형태를 유지하는 것은 배우들 열연이다. 절대 감정으로 몰입할 수 없는 인물을 배우라는 책임감으로 오롯이 해내는 점이다. 캐릭터 연민보다 이런 작품에서 연기력 낭비 중인 염정아, 전소민, 김재화 등 배우진이 안쓰러울 지경. 후반부에 어떤 이야기가 담길 지 빤한 가운데, 결과적으로 이 작품이 주는 메시지는 어용미는 불쌍한 사람이 아니라 그냥 제 인생 말아 먹는 캐릭터이고, 그 캐릭터처럼 살지 말라는 것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이 작품에 건질 내용은 없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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