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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원·박용진·강훈식·박주민..野 97세대, '反이재명' 전선에 서다

박정민 입력 2022. 06. 3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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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강병원, 30일 박용진 출마 선언…강훈식·박주민도 출마 의사 밝힐 듯

반 계파, 반 팬덤 내세우며 친문 지원도 관측…"바람 생기고 흐름 바뀔 수도"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8월 말로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유력 당권 주자인 이재명 의원에 맞서기 위해 야당의 97세대(90년대 학번, 70년대생) 정치인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이들은 반(反)계파, 반 팬덤을 내세워 이 의원과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전해철·홍영표 의원 등 친문 중진들의 불출마 선언으로 그 가치는 계속 부각되고 있다. 아직은 이들이 이 의원을 넘어서진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친문의 지원 등 변수를 통해 대역전이 펼쳐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박용진 의원은 30일, 전날(29일)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강병원 의원에 이어 97세대 정치인 중 두 번째로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출마선언을 발표하며 "완전히 새로운 민주당, 완전히 달라진 민주당을 만들겠다. 최종 도착지는 '이기는 정당' 민주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의원 역시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박 의원의 출마를 격려하며 생산적인 경쟁을 함께하자고 청했다.

역시 97세대 정치인인 강훈식 의원도 이날 문자를 통해 오는 3일에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97세대인 박주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많은 의원들이 여러 의견을 주시는데 사실 그런 의견을 무시하긴 참 어렵다"며 "최대한 빨리 결정해서 불편하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그의 출마도 유력하게 보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앞서 출마를 선언한 강 의원과 박 의원은 출마선언에서 계파·팬덤 정치의 극복을 강조했다. 친명계와 개딸(개혁의딸) 팬덤의 강력한 지지를 받는 이 의원을 저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의원은 출마선언에서 "더는 진영논리를 위해 악성 팬덤과 정치 훌리건, 좌표부대에 눈을 감는 민주당이 되어선 안 된다"며 "계파와 팬덤의 수렁을 넘어, 민주당이 하고 싶은 정치를 찾자"고 주장했다.

강 의원 역시 전날 국회에서 열린 자신의 출마 기자회견에서 선거 패배 책임이 있는 이 의원의 출마가 계파 싸움으로 비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우리 당에 지금 필요한 건 통합, 변화, 혁신을 대표하는 새로운 인물이 등장해 국민에게 또 한 번 기대와 희망을 주는 전당대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의원의 대항마로 예상됐던 친문 중진들이 모두 당권 불출마를 선택하면서 반이재명 정서가 97세대 출마자들에게 집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홍·전 의원과 함께 친문 유력 당권주자로 검토됐던 이인영 의원은 최근 강병원·박용진·강훈식·박주민 의원과 조찬을 갖고 그들의 출마를 강력하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 의원과의 만찬 이후 확실히 젊은 주자들에게 힘이 실리는 분위기"라고 설명하며 "이렇게 되면 친문 진영 의원이나 당원들이 새로운 주자들을 지원할 명분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박용진 의원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96차 의원총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사진=뉴시스]

따라서 민주당 일각에서는 전당대회에서 역전의 바람이 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조응천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전당대회에서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새로운 민주당으로 가자는 바람이 생기고 흐름이 바뀌면 (이재명 의원이 당선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답했다. 다만 97세대 출마자들에게는 "단기필마일 경우 자기 혼자만의 목소리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며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이 의원은 이날 일부 언론에서 자신이 전당대회 출마 결심을 굳혔다고 보도하자 공지를 통해 "출마 결심을 굳혔다고 보도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하며 "대선과 지선 이후 당의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하여 여러 계층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 참석 도중에도 당대표 출마 의사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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