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이런 술 어때요"..폭우에도 최대 주류박람회 '오픈런'

김범준 2022. 6. 3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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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일까지 COEX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
사전 등록만 3만명..첫날 빗길 속 발걸음 북적
충북 영동군 와이너리 한데 모인 '영동와인'
증류주 '화요'로 만든 하이볼·칵테일 인기
홈텐더 트렌드에 '나만의 얼음' 제빙도 눈길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오늘을 위해 특별히 선보이는 하이볼(술에 소다수와 얼음을 섞은 음료) 한잔 시음해보세요.”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COEX)에서 열린 ‘2022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는 말 그대로 ‘주류 축제의 장’이었다. 행사 첫날 오전부터 쏟아지는 폭우 속에서도 방문객들의 이어지는 ‘오픈런’(시작과 동시에 입장)으로 행사장은 금세 북적였다.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COEX)에서 열린 ‘2022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 행사 첫날 궂은 날씨에도 많은 방문객들이 참여사 홍보부스를 돌아보고 있다. 2022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는 이날부터 다음달 2일까지 3일간 열린다.(사진=김범준 기자)
이날 일찌감치 이곳을 찾은 김성래(37·서울 강서구)씨는 “영상 콘텐츠 관련 일을 하지만 개인적으로 전통주 소믈리에 자격증도 따로 가지고 있을 정도로 다양한 술에 관심이 많다”면서 “주류박람회는 매년 시간을 내서 찾아오는데 오늘 호우특보도 제 발걸음을 잡진 못했다”고 말하며 활짝 웃어 보였다.

2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는 이날부터 다음달 2일까지 3일간 코엑스에서 열린다. 한국국제전시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주류수입협회와 한국베버리지마스터협회 등이 후원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열린 올해 행사는 약 300곳의 주류·식품 관련 기업 또는 단체가 홍보부스로 참여했다.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한 관람객(일반인·바이어 등) 사전 등록으로만 3만명 이상 몰렸다. 이 밖에도 입장권(정가 2만5000원) 현장 구매와 입장을 위해 긴 줄이 이어졌다.

평일 이른 시간에도 불구하고 첫날 행사장은 수백명의 동시 인원이 발 디딜 틈 없이 오가며 활기를 띠었다. 와인, 전통주, 지역특산주, 위스키, 그리고 안주용 육가공 업체까지 형형색색의 부스들은 발길이 이어지며 북적였다. 부스 곳곳에서는 삼삼오오 모여 잔을 들고 취향에 따라 다양한 주류의 시음을 즐기며 웃음꽃이 피어났다.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COEX)에서 열린 ‘2022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 행사장에 위치한 충북 영동군 와이너리 연합 ‘영동와인’ 홍보부스 모습.(사진=김범준 기자)
넓은 행사장에서 가운데 널찍하게 자리 잡은 ‘영동와인’이 특히 눈에 띄었다. 국내 주요 포도 산지인 충북 영동군에 와이너리(와인양조장)를 둔 국산 포도주 등 지역특산주 브랜드들이 각각 홍보부스로 나와 한데 모인 곳이다. 영동군에는 43개의 와이너리가 레드·화이트·로제·스파클링·브랜디 등 수백 종의 와인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날 이곳에서도 다양한 영동와인 브랜드들이 각각의 매력을 뽐내며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다양한 영동와인 제품들을 온라인몰로 한데 모은 ‘와인홀릭’에서 한눈에 살펴보고 집으로 바로 배송 주문할 수 있다. 전통주와 지역특산주는 일반 주류와 달리 온라인 판매·구매가 가능하다.

행사장 메인 무대 대회장 앞에 광주요그룹의 전통 증류주 브랜드 ‘화요’가 마련한 전시관도 문전성시를 이뤘다. 화요는 이날 방문객들을 위해 프리미엄 증류주 제품군 ‘화요41’를 활용해 특별히 제조한 칵테일을 선보이고 레시피(제조법)를 공유했다. 증류식 소주로도 여느 위스키와 리큐어처럼 충분히 다양한 믹스 음료를 가정에서 손쉽게 만들어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다.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COEX)에서 열린 ‘2022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에 참여한 증류주 브랜드 ‘화요’ 부스에서 만난 ‘화요 자몽 하이볼’(왼쪽) 음료와 아이스메이커 브랜드 ‘쥬얼아이스’로 만든 골프공 모양의 음료용 얼음.(사진=김범준 기자)
화요41을 베이스로 자몽소다와 얼음을 섞은 ‘화요 자몽 하이볼’, 라임과 진저에일을 믹스한 ‘화요 쿨러’ 2종은 특히 젊은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고도주의 증류주 풍미를 간직하면서도 달콤하고 시원한 맛을 더해 성인 남녀노소 누구나 선호하며 가볍게 즐길 만한 맛이었다. 화요는 이번 행사 마지막 날인 다음 달 2일 이곳 행사장 메인 대회장에서 ‘2022 화요 칵테일 챔피언십’ 본선도 진행할 예정이다.

홈바 및 홈텐더(집+바텐더) 유행에 하이볼과 에이드 등 음료를 더욱 시원하고 특색있게 즐기도록 해주는 ‘제빙기(아이스메이커)’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마스터마인딩그룹의 프리미엄 제빙기 ‘쥬얼아이스’는 맞춤형 제빙틀 모양으로 다양하게 원하는 모양과 문구가 새겨진 얼음을 만들어준다. 가정뿐 아니라 골프장 등 업소에서도 활용되며 맛 외에도 보는 즐거움까지 배가시켰다는 설명이다.

행사 주최 측 문아름 한국국제전시 부사장은 “올해는 특히 온라인 사전 등록(체크인)을 통해 현장 입장 절차를 간소화하며 대기 시간을 최소화했다”며 “방문객들이 행사장 부스에서 구매한 제품을 번거롭게 들고 가지 않아도 원하는 곳에서 편하게 받아볼 수 있는 택배 발송 시스템도 도입하는 등 원활한 박람회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범준 (yol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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