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있었어? PC통신 추억담은 '유니텔', 오늘부로 서비스 완전 종료

김영우 입력 2022. 6. 30. 17:51 수정 2022. 6. 3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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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PC통신'으로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던 '유니텔(UNITEL)'이 오늘(30일) 서비스를 완전히 종료한다.

PC통신은 전화선을 통해 접속하는 VT(Virtual Terminal) 기반의 정보 교환 서비스다.

유니텔은 1996년 삼성SDS를 통해 처음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경쟁 서비스인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 등과 더불어 '4대 PC통신'으로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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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김영우 기자] ‘추억의 PC통신’으로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던 ‘유니텔(UNITEL)’이 오늘(30일) 서비스를 완전히 종료한다. PC통신은 전화선을 통해 접속하는 VT(Virtual Terminal) 기반의 정보 교환 서비스다. 게시판 및 뉴스, 동호회, 대화방, 메일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인터넷이 본격 보급되기 전인 1990년대까지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었다.

30일 서비스를 완전 종료하는 유니텔의 메인 페이지

유니텔은 1996년 삼성SDS를 통해 처음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경쟁 서비스인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 등과 더불어 ‘4대 PC통신’으로 통했다.

경쟁사들이 텍스트 기반의 서비스에 집중한 반면, 유니텔은 시각적 요소를 강조한 전용 접속 프로그램 ‘유니윈(Uniwin)’을 제공한 것이 특징이었다. 덕분에 PC통신 초보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평을 들었고, 1999년에 가입자 180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영화 '접속'의 포스터

다양한 마케팅 역시 눈길을 끌었다. 특히 1997년에 개봉한 영화 ‘접속’은 주연 배우인 한석규와 전도연이 유니텔을 통해 소통하는 내용을 다뤘다. 영화 접속은 그해 대종상 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할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덕분에 유니텔의 인지도 역시 크게 높아졌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PC통신은 몰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게시판이나 뉴스를 비롯한 PC통신의 주요 기능은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인터넷 포탈 사이트가 수행하게 되었으며, 전화선이 아닌 초고속인터넷을 통해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PC통신 업체들의 가입자와 수익은 급격히 줄어들었다.

이에 유니텔은 2000년 삼성SDS 그룹에서 분리되었으며, 2003년 다우기술에 인수되었다. 이런 과정을 가치는 동안 유니텔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점차 축소되었고, 결국 메일을 비롯한 극히 일부 기능만 남았다. 그리고 지난 3월, 유니텔은 2022년 6월 30일부로 서비스를 완전히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참고로 PC통신 시절의 경쟁자 중 하이텔은 2004년 포탈 사이트 ‘파란’으로 통합해 운용하다 2012년 파란이 서비스를 종료하며 사라졌으며, 나우누리 역시 2013년 서비스를 종료했다. 천리안만이 유일하게 남아 간이 웹 포탈 서비스 형태로 명맥을 잇고 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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