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네' 사망 직전 대화 복원한다..블랙박스 마지막 5분
실종된 지 한 달 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조유나 양(10) 일가족 사망사건과 관련, 경찰이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통해 가족의 사망 직전 상황의 진실을 파헤친다.
30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조양 가족 차량 블랙박스 SD카드와 휴대전화 2대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디지털 포렌식센터에 분석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결과가 나오는데 통상 2주가량 소요되는데, 훼손 정도에 따라 약간의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차량 내 블랙박스 및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을 통해 가족의 사망 직전 음성과 모습, 추락하기 전 방파제에서 머물렀던 시간 등을 분석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정확한 사망원인과 사망시간 등을 확인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조양 아버지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익사 고통’, ‘수면제’, ‘가상화폐’, ‘방파제 추락 충격’, ‘완도 물 때’ 등을 검색했다는 수사 결과를 토대로 수면제의 실제 구매 여부도 규명할 예정이다.
다만 차량 블랙박스 SD카드가 한 달간 바닷물에 잠겨 복원 여부가 불투명하고, 차량 내부에서 발견된 휴대전화 2대의 실소유주가 밝혀지지 않아 분석 결과가 나오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전날 인양된 차량의 변속기(기어)가 ‘파킹(Parking)’ 상태였다는 점, 가상화폐 투자 실패로 인한 채무 여부, 사고 직전 밝혀지지 않은 일가족의 행적 등도 수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풀리지 않은 의혹들을 밝혀내겠다”고 밝혔다.
조유나 양의 아버지 조모씨(36), 어머니 이모씨(35)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제주도 한 달 살기 체험’을 하겠다며 조양이 재학 중인 광주 모 초등학교에 교외 체험학습을 신청했다.
체험학습 기간이 지났지만, 조양이 학교에 등교하지 않자 학교 측은 지난 22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은 조양의 아버지 휴대전화 기지국 신호와 CCTV 등을 토대로 완도 송곡선착장 일대 등을 집중적으로 수색했고, 지난 29일 송곡선착장 인근 방파제에서 가족의 차량과 시신 3구를 수습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양 가족 부검 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내린 1차 소견은 ‘사인 불명’이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안대훈 기자 an.daehun@joongang.co.kr, 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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