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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 '루나 코인'·'수면제' 등 검색..10살 유나네 가족의 비극

KBS 입력 2022. 06. 30. 18:14 수정 2022. 06. 30.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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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ET콕입니다.

발견 하루만에 인양된 승용차는 거꾸로 뒤집어진 채였습니다.

실종된 10살 조유나 양, 그리고 부모의 시신까지 승용차 속에서 함께 인양됐습니다.

이들 가족이 탄 차량은 실종 당일 밤, 송곡항 인근 방파제로 들어서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습니다.

이후 자취를 감춘 채 실종 29일이 지나서야 차가운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해경 관계자/음성변조 : "물체가 감지되면 그 형태가 나온다 하더라고요. 그걸 모니터로 확인해서 수중 수색을 하는..."]

대대적인 경찰 수색이 시작되자 사람들은 세 식구가 무사하길 바랐습니다.

하지만 불안했던 추측이 현실이 됐습니다.

[문용은/광주 남부경찰서 형사과장 : "차량 인양은 완료했고 차량 내에서 시신 3구를 확인했습니다. 그 시간은 13시 20분입니다."]

숨진 유나 양은 10살, 부모는 30대 중반의 나이였습니다.

광주광역시에 살던 부모는 유나 양이 다니던 학교에,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제주도로 체험학습을 떠난다는 신청서를 출발 이틀 전에 급히 제출했습니다.

세 가족의 비극은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된 걸까요,

여행 전 부모가 남긴 인터넷 검색 기록에서 단서가 발견되고 있습니다.

‘방파제 추락충격’ ‘완도 물 때’ ‘수면제', 그리고 '루나 코인'.

검색 기록에 남겨진 '루나 코인'은, 지난달 대폭락 사태를 겪은 가상 화폐, 바로 그 '루나'입니다.

10만 원선에 거래되던 코인이 말 그대로 휴지 조각이 돼 투자자들을 공황상태로 내몰았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유나 양의 아버지는 광주의 한 전자상가에서 조립 컴퓨터 판매를 하다 지난해 7월 폐업했습니다.

또 가상화폐에 투자했다가 실패해 빚을 졌다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학교 측은 체험 학습이 끝나도 유나 양이 등교하지 않고 부모와도 연락이 닿지 않자 가정을 방문했는데, 우편물만 가득 쌓인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합니다.

우편함에는 채권 추심기관의 독촉장이 쌓여 있었고, 월세와 관리비도 연체 상태였답니다.

사진 속에서 해맑게 웃고 있는 조유나 양.

세 가족이 살 수 있는 방법은 정녕 없었던 건지...

한편 교육당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5일이상 체험학습 시 주 1회는 담임과 아동이 반드시 통화를 하도록 하는 등 학생 관리 방안을 보다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ET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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