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스포츠춘추

"남자골프-여자골프 동반 성장해야죠" 부산 유명 골프장이 KPGA 대회 주최하는 이유

배지헌 기자 입력 2022. 06. 30. 18:52 수정 2022. 06. 30. 18:55

기사 도구 모음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과거 LPGA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아시아드 CC가 이번엔 KPGA 대회 타이틀 스폰서로 나섰다. 골프 대중화를 위해서는 남자골프와 여자골프가 동반 성장해야 한다는 일념이 대회 개최의 동기가 됐다.
아시아드 CC 부산 오픈 현수막(사진=스포츠춘추 이근승 기자)

[스포츠춘추=기장]


지난해 LPGA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아시아드 컨트리클럽(이하 아시아드 CC)이 이번에는 KPGA 대회에 도전한다. 장소 제공은 물론 타이틀 스폰서까지 맡아 처음부터 끝까지 대회 운영을 책임진다. 골프 대중화를 위해선 남녀골프가 ‘동반 성장’해야 한다는 일념이 대회 개최로 이어졌다.


아시아드 CC가 주최하고 한국프로골프투어가 주관하는 ‘아시아드CC 부산 오픈’이 6월 30일 막을 올렸다. 총상금 8억 원 우승 상금 1억 6천만 원이 걸린 이번 대회는 30일부터 7월 3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자연 친화적인 코스와 최신식 시설로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아시아드 CC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부산에서 처음 열리는 남자 대회다. 총 144명의 선수가 참가해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진행된다.


대회 운영을 총괄하는 아시아드 CC 김정모 감사실장은 “여자골프는 대회 수도 많고 갤러리 호응도 뜨거운 반면, 남자골프는 그에 미치지 못해 안타까웠다” “골프 대중화를 위해 남자골프도 여자골프만큼 흥행하고 성장해야 한다는 김도형 대표의 소신이 이번 대회를 개최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대회 운영을 총괄하는 김정모 아시아드 CC 감사실장(사진=스포츠춘추 이근승 기자)

2002년 개장해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아시아드 CC는 지난 2019과 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LPGA)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성공리에 개최한 바 있다. 그러나 여자대회가 아닌 남자대회를, 직접 타이틀 스폰서까지 맡아 주최하는 건 또 다른 도전이다.


김 실장은 “이번 대회 개최는 우리로서도 새로운 도전이었다. 한 대회를 개최하려면 상금부터 운영비까지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데, 현실적으로 이 비용을 하나의 기업에서 부담하기 어렵다. 서울이나 수도권이 아닌 지방이라는 한계도 있었다. 과거에도 몇몇 기업과 은행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지만 한 차례 대회로 끝난 전례가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아시아드 CC 김도형 대표는 별도의 타이틀 스폰서를 구하는 대신 직접 대회 주최 스폰서를 맡기로 결단했다. 또 대회 준비 과정에서 사전에 서브 스폰서를 충분히 확보해 대회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했다. 부산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부산지역 중견 건설사 삼미디앤씨, BNK금융그룹, 부산은행, 대선주조 등 19개 기업이 협찬사로 힘을 보탰다.


한국 남자골프를 대표하는 유명 선수도 대거 출전한다. 앞서 열린 ‘코오롱 제64회 한국오픈’ 챔피언 김민규(21·CJ 대한통운)는 두 대회 연속 정상에 도전한다. 김승혁, 김태호, 박은신, 이준석 등 부산 출신 선수들도 대거 참가한다. 또 아시아드 CC 연습생 출신인 정찬민이 출전해 ‘홈 어드밴티지’ 효과를 노린다.

30일 티오프한 아시아드 CC 부산 오픈(사진=스포츠춘추 배지헌 기자)

아시아드 CC는 세계적인 골프 코스 설계자인 페리 O. 다이가 기본 설계를 맡았고, 2019년 소피 리스존스의 리노베이션 설계로 새롭게 단장했다. 김정모 실장은 “페리 O. 다이와 리스존스의 서로 다른 스타일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면서 숲과 호수가 잘 어우러진 멋진 코스로 재탄생했다”고 소개했다. 리노베이션을 맡은 리스존스가 “이곳은 모든 홀이 시그니처 홀”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을 정도.


대부분 산지에 조성된 국내 골프장과 달리 아시아드 CC는 낮은 구릉지에 설계해 편안한 느낌을 선사한다. 보기에는 쉬워 보여도 막상 샷을 해보면 다른 골프장보다 3타~5타 정도가 더 나올 정도로 은근히 코스가 까다롭다. 천연 잔디가 깔린 연습 공간을 제공하는 것도 아시아드 CC만의 특징이다.


김 실장은 “국내 골프장 가운데 선수 연습장을 별도 제공하는 곳이 많지 않다. 앞서 여자골프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우리 클럽의 코스에 큰 만족감을 표했다고 한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남자 선수들은 어떤 평가를 내릴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아시아드 CC 부산 오픈이 열렸다(사진=스포츠춘추 배지헌 기자)

대회 조직위원회는 갤러리를 위해 다양한 경품을 준비했다. 김 실장은 “모든 갤러리에게 마스크와 생수, 스크래치 복권을 증정한다. 복권 경품으로는 고급 퍼터, 선글라스, 거리측정기, 선크림, 모자, 보스턴백, 공기청정기 등을 제공한다”고 알렸다.


3일 대회 시상식이 끝난 뒤에는 우승자가 직접 추첨하는 고급 안마의료기기 추첨이 있다. 김 실장은 “보통 남자대회는 나흘간 평균 방문자가 1만 명 정도인데 이번 대회는 2만 명 정도의 갤러리를 예상한다. 이튿날인 7월 1일부터 많은 갤러리가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LPGA 대회를 개최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선을 다해 대회를 준비했다. 선수들과 갤러리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면서 성공적인 대회가 되도록 만들어 나가겠다. 이번 대회로 끝나는 게 아니라 앞으로도 남자골프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계속하는 게 김도형 대표의 의지”라고 강조했다.

배지헌 기자 jhpae117@spochoo.com

ⓒ 스포츠춘추(http://www.spocho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