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미국에서 성공한 과학자라더니.." 고령층 상대로 다단계식 영업한 업체 압수수색 (D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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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온라인 판매업체 대표인 60대 A 씨의 강연 영상입니다.
A 씨가 개발했다는 육각수 정수기와 절전 효과까지 있다는 공기청정기 등입니다.
이달 초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대표 A 씨 등 관계자 5명을 출국 금지했습니다.
[업체 관계자 : 우리 딸 졸업식이야. 고등학교 미국에서. (출금이 걸려서) 가지도 못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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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온라인 판매업체 대표인 60대 A 씨의 강연 영상입니다.
자신을 미국에서 성공한 의사 겸 과학자라고 소개합니다.
한 사람당 2명씩 회원을 연쇄적으로 데려오면 최대 2천만 달러, 무려 200억 원대의 돈을 벌 수 있고 직접 만든 가상화폐도 준다고 합니다.
[업체 대표 : 1인당 10불씩 20대까지 208만 명한테 전부 10불씩 올라온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런데 회원이 되려면 130만 원을 주고 물건을 사야 합니다.
A 씨가 개발했다는 육각수 정수기와 절전 효과까지 있다는 공기청정기 등입니다.
[업체 대표 : 전자파가 이렇게 날아가죠? 저는 여기서 끝에 나간 다음에 이 전자파를 다시 사용해요. 근데 그 더 써먹는 기술이 저만 갖고 있잖아요. 들고만 있어도 효과가 있어요.]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사무실에 찾아가 봤습니다.
이 회사는 3층짜리 건물에 입주해있는데요. 이곳에서 물건을 팔고 회원들을 교육합니다. 제가 직접 들어가보겠습니다.]
회원이 아니라고 했더니 자신이 추천하겠다고 합니다.
"누구 추천해준 사람 있어요?"
"없는데…"
"그럼 저한테 갈래요?"
회원 가입서를 내밀더니 물건을 사라고 권유합니다.
"여기만 해놓으면 학생은 인생이 펴."
"육각수 물인데, 이런 기계로 돌리면 저게 살아 있는 물이 돼요."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엔 고령의 부모님이 130만 원을 주고 육각수 정수기를 사와 당혹스럽다는 글들이 올라왔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이 업체가 다단계업체로 등록하지 않고 다단계식 영업을 한다며 수사 의뢰했고 경찰이 최근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달 초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대표 A 씨 등 관계자 5명을 출국 금지했습니다.
[업체 관계자 : 우리 딸 졸업식이야. 고등학교 미국에서. (출금이 걸려서) 가지도 못했어.]
해당 업체 측은 SBS 취재진에게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라 별도의 입장을 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사기 혐의도 적용할지 검토 중인 경찰은 조만간 A 씨 등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SBS 김지욱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 편집 : 하성원 / 제작 : D콘텐츠기획부)
김지욱 기자woo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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