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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메카' 대학로 되살리려면

황대훈 기자 입력 2022. 06. 30. 19:36 수정 2022. 06. 30.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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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이혜정 앵커 

대학로 상황 취재 기자와 좀 더 이야기 나눠봅니다. 


황대훈 기자 나와 있습니다. 


대학로를 다녀오셨죠, 분위기는 좀 어떻습니까?


황대훈 기자 

코로나가 한창일 때에 비하면 확실히 지금은 어느 정도 대학로를 찾는 관객들이 모여들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비어 있고 또 방치된 극장도 많았습니다. 


이혜정 앵커 

대학로의 위기라는 말이 나온 지 사실 벌써 10년이 지났습니다. 


단순히 코로나 탓만은 아니겠죠?


황대훈 기자 

그렇습니다. 연극인들도 사실은 입을 모아서 하는 말이 사실 연극계는 코로나 이전부터 어려웠다, 이렇게 말을 합니다. 


역시 가장 어려운 부분은 임대료 문제인데요. 


서울 땅값이 다 오르지 않았냐 싶으실 수도 있는데 대학로만의 특수한 사정이 있습니다. 


제가 취재한 극장이 한 15군데 정도 되는데요. 


대부분이 지하에 있는데도 월세가 한 달 평균 400만 원 수준이었습니다. 


지금 네이버 부동산을 켜봐도 월세 500만 원 800만 원짜리 지하 공연장 매물이 올라와 있는데요.


지하실 임대료가 이렇게까지 비싼 것은 주변 시세와 비교를 해보더라도 확실히 특이한 상황입니다.


이혜정 앵커 

사실 대학로는 예술인들이 모여 있는 아주 특수한 지역이잖아요. 


그런데도 별다른 보호 조치가 없는 걸까요?


황대훈 기자 

사실 대학로 일대를 문화지구로 지정을 하고 유흥시설이 들어올 수 없도록 막는 이런 조치들은 있습니다.


그런데 역효과가 크다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우선 대학로를 찾는 청년층이 연극 외에는 별다른 놀이 문화가 없어서 거리를 찾지 않는다, 이런 지적이 있고요. 


문화지구 혜택이 대부분 건물주에게 쏠린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문화지구의 연극장이 있는 건물은 건물주에게 취득세와 등록세 재산세를 반으로 감면해주고 있는데요. 


이런 혜택은 정작 예술인에게는 하나도 돌아가지 않습니다.


소극장 단체들은 임대료 문제를 시장 논리에만 맡겨 놓을 게 아니라 공공 극장이나 연습장을 더 늘려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또 시설과 단체를 연결을 해서 실질적으로 제작비를 지원해주는 지원도 중요하다고 강조하는데요. 


한국소극장협회 임정협 이사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임정협 이사장 / 한국소극장협회

"6개월에 3개 단체를 매칭을 해주는 거예요. 두 달 동안 여기서 극장에서 연습도 하고 공연까지. 얼마나 좋아요. 많은 단체들은 연습실도 없고 극장도 없는데. 그러면서 제작비를 지원을 해주는 거예요, 천만 원 씩이라도."


이혜정 앵커 

그러면 임대료 말고는 또 어떤 과제가 남아 있을까요?


황대훈 기자 

오래된 문제인데 이 호객 행위가 여전히 문제로 지적을 받고 있는데요. 


티켓을 억지로 비싸게 파는 것도 문제지만 여러 가지 연극을 보여주는 척하면서 사실은 특정 연극 한두 개로 관객을 몰아가는 게 특히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여기에 대한 연극인들의 의견도 한번 들어보시죠.


인터뷰: 윤상현 대표 / 스카이씨어터

"오늘 무슨 공연을 볼까 하고 나왔던 분들은 항상 그분들한테 뺏겨요, 호객 행위 하는 그분들한테. 호객 행위를 당한 그분들이 공연을 보면서 연극이 다 이런 거야라고 생각하면 저희는 빼앗겼다고 밖에 이야기를 못하죠."


황대훈 기자 

지금 이야기를 한 윤상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예술 쪽 공연을 하고 있는 계열인데 특히 상업 공연을 하는 극장들에서 이렇게 호객 행위를 하는 경우가 많아서 피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인데요. 


저도 시험 사면서 호객꾼에게 표를 한번 사봤습니다. 


실제로 이 호객꾼들이 보여주는 목록을 보면 연극이 되게 많이 있어서 이게 공평하게 호객을 하는 건가 싶을 수도 있는데, 결국은 자기들이 몰아가고 싶은 몇몇 특정 공연으로 추천을 해 주더라고요. 


다른 공연은 매진이 됐다고 이야기를 하는 경우도 있고요.


심지어는 연극 시작 시간이 이미 지나서 연극이 진행되고 있는 도중이었는데도 돈을 받고 저를 입장시켜주기도 했습니다. 


이런 문제를 막기 위해서 사실 대학로에 좋은 공연 안내센터 같은 시설들이 운영되고는 있습니다. 


이용객이 적어서 문제인 건데요. 


대학로 전체적으로 자정 능력이 좀 필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이혜정 앵커 

요즘은 OTT 같은 매체가 워낙 다양하고, 연극계가 좋은 공연으로 좀 더 관객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그런 노력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자정 노력과 더불어서 또 제도 보완도 필요해 보입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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