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 찾은 극장가..'룸쉐어링' '니얼굴' '모어', 다양성 더한다 [MK★초점]

손진아 2022. 7. 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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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극장가는 코로나 펜데믹 이후 첫 1000만 관객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운 영화 ‘범죄도시2’(감독 이상용)부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탑건: 매버릭’(감독 조셉 코신스키)과 신작 공세에 뛰어든 영화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 등 대작의 개봉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발이 묶였던 영화들의 릴레이 개봉으로 극장가가 활기를 되찾은 가운데,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극장가를 더욱 다양하게 채우고 있다.

22일 개봉한 영화 ‘룸 쉐어링’(감독 이순성)은 까다롭고 별난 할머니 ‘금분’과 흙수저 대학생 ‘지웅’의 한집살이 프로젝트다. 배우 나문희와 최우성이호흡을 맞춘 ‘룸 쉐어링’은 유쾌한 케미스트리를 보인다. 56세의 나이차는 물론 많은 것이 다른 두 사람이 보여준 신선한 연기 호흡은 영화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이기도 하다.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극장가를 더욱 다양하게 채우고 있다. 사진=룸쉐어링, 니얼굴, 모어 스틸컷
특히 평생 누군가와 함께 살아본 적이 없었던 ‘금분’과 언제나 가족의 품을 그리워했던 ‘지웅’이 자연스레 서로의 편이 되어주며 점차 진짜 가족으로 나아가는 두 사람의 관계 속에서 따뜻한 감동을 선물한다. 특별한 일이 아니어도 맛있는 음식을 함께 나누어 먹고, 늦은 귀가를 걱정하는 등 소소한 일상 속에서 서로를 향한 따뜻한 마음을 품고 함께 잔잔한 하루하루를 만들어 가는 두 사람의 모습이 힐링 포인트로 작용한다.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영희 역으로 등장한 배우 겸 화가 정은혜도 극장가를 찾았다. 정은혜는 ‘우리들의 블루스’를 통해 색다른 감동을 안겼다. 무엇보다 실제 발달 장애인이 배우로 나서 직접 연기한 점은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정은혜는 23일 개봉한 영화 ‘니얼굴’(감독 서동일)을 통해 특별한 일상을 관객들에게 공개 중이다. ‘니얼굴’은 발달장애인 은혜씨가 문호리리버마켓의 인기 셀러로 거듭나며 진정한 아티스트로 성장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담아낸 다큐멘터리로,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제12회 광주여성영화제 초청 및 제18회 서울환경영화제 우수상을 받으며 화제를 모았다.

개봉 이후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는 ‘니얼굴’은 네이버 네티즌 평점 9.55점, CGV 골든에그 지수 97%를 기록했다. 특히 CGV 골든에그 지수는 동시기 개봉작 중 가장 높은 스코어를 기록, 웰메이드 다큐멘터리로서 작품성을 입증했다. “저는 잘 하니까 뭐든지” “뭐든지 할 수 있는 자신감이 있다” 등 자신감 넘치는 정은혜의 당당한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남모를 애환을 딛고, 세상 앞에 스스로 가장 아름다운 존재로 튀어 오른 아티스트 이야기를 담은 색다른 작품도 관객의 발길을 이끈다. 23일 개봉한 영화 ‘모어’(감독 이일하)는 세상의 규정에 저항하고 매일 새로운 아름다움을 좇으며 살아가는 독보적 드래그 아티스트 모어의 삶을 화려한 퍼포먼스와 감각적인 음악으로 담은 영화다.

‘모어’를 연출한 이일하 감독은 사회 곳곳을 포착하며 전작 ‘울보 권투부’(2015), ‘카운터스’(2018) 등을 통해 스타일리쉬한 안목과 연출로 평단의 지지를 받았다. ‘조율’, ‘아! 대한민국’ ‘담다디’ 등 잘 알려진 대중가요는 물론, 2022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음반’상 수상에 빛나는 뮤지션 이랑의 대표곡들이 랑데부로 어우러졌다.

장르를 규정할 수 없는 독보적 드래그 아티스트 ‘모어’(MORE 毛魚)의 삶과 예술을 감각적인 음악과 영상으로 스토리텔링한 ‘모어’는 황홀한 영상미가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것은 물론 스스로의 모습 그대로 아름답게 살아갈 용기를 북돋워 주는 메시지가 긴 여운을 남긴다. 영화는 지난해 제13회 DMZ국제다큐영화제 특별상, 제47회 서울독립영화제 독불장군상과 올해 제10회 무주산골영화제 아빈 크리에이티브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화제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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