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20층 건물 '흔들림' 신고..1천여 명 긴급 대피
[앵커]
오늘 오전 서울 종로의 한 대형 빌딩이 흔들려 시민 천여 명이 긴급 대피하고 4시간 동안 건물이 봉쇄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긴급 안전진단 결과, 붕괴 등의 위험 징후는 없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건물 옥상에 있던 대형 냉각 설비가 파손되면서 진동이 발생한 걸로 추정됩니다.
이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층짜리 빌딩 입구에 출입 통제선이 쳐지고, 경찰이 시민들의 통행을 막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반, 서울 종로 한복판에 있는 대형 건물의 중간 층이 흔들린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천 명 넘는 사람들이 그 안에 있었습니다.
[건물 입주민 : "갑자기 실내에 있는 사람들 다 바깥으로 나가라고 했고. 목소리 자체도 조금 다급해가지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건물 안에 있던 입주민과 손님을 긴급 대피시켰습니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전기와 가스까지 차단했습니다.
한 식당에서는 급하게 대피하다 조리기구 불 끄는 걸 깜빡해 화재가 나기도 했습니다.
건물을 봉쇄하고 긴급 안전진단을 벌인 당국은 옥상에 있던 구조물을 진동의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대형 냉각팬 아홉 기가 옥상에 설치돼 있었는데, 그중 하나의 날개가 떨어져 나간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정병익/종로구 도시관리국장 : "1개 쿨링 타워의 날개가 부러져가지고. 그런 사고가 있었던 시기하고 진동이 있었던 시기가 어느 정도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고요."]
대칭으로 돌아가는 날개 중 하나가 부러지자, 작동이 불안정해졌고, 그것이, 진동을 낳았을 거라는 추론입니다.
[박화련/건축구조기술사 : "선풍기 날개가 균열이 갔을 경우 고속으로 회전했을 때 선풍기가 넘어지는 것처럼 고속 회전에 의해서 이게 흔들림이 발생을 했고..."]
당국은 일단 추가 위험 징후가 없다는 구조 안전 전문가들의 판단에 따라 4시간 만에 건물 출입을 재개시켰습니다.
정확한 진동 원인에 대해선 계속 조사 중입니다.
KBS 뉴스 이예린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 김형준 조원준/영상편집:박상규/자료제공:종로소방서·종로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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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린 기자 (eyer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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