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테니스' 팝업매장에 5만명 운집..이 관심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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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골프에 관심을 갖던 2030세대가 또 다른 귀족 스포츠로 꼽히는 테니스에 눈을 돌리며 테니스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진행하는 테니스 팝업스토어 '더 코트'에는 지난달 24~26일 5만명 이상이 방문했다.
업계에서는 테니스가 아직까지 골프에 비해 인프라나 저변이 충분하지 않지만, 세계 각국에서 열풍이 거센 만큼 국내에서도 당분간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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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코로나19 이후 골프에 관심을 갖던 2030세대가 또 다른 귀족 스포츠로 꼽히는 테니스에 눈을 돌리며 테니스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현재 국내 테니스 인구는 6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특히 젊은 층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일부에선 골프의 비싼 비용과 힘든 예약 탓에 테니스로 넘어오는 젊은 층도 만만치 않다고 본다.
테니스는 골프에 비해 접근성이 좋고 비용도 저렴한 데다 일상복으로 입을 수 있는 패션 아이템이 더 다양하다는 평이다. 이런 테니스의 특성이 젊은 층의 니즈와 잘 맞아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진행하는 테니스 팝업스토어 '더 코트'에는 지난달 24~26일 5만명 이상이 방문했다.
롯데백화점은 5개월 전부터 이 팝업스토어를 준비했다. 특히 공간 구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실제 테니스 코트 콘셉트로 꾸민 팝업 공간은 테니스 코트의 1.4배 크기인 357㎡(약 108평)로 만들었다. 국내에서 진행한 테니스 팝업스토어 중 최대 규모다.
팝업스토어에 들어서면 마치 실제 테니스장에 온 것처럼 관중의 함성과 공을 치는 소리를 녹음한 사운드가 들린다. 현장감을 잘 살렸다는 평이다.
팝업 공간은 세계 최대 테니스 대회인 영국 윔블던의 상징색인 초록, 보라, 하얀색을 잘 활용했다. 화려한 색감 덕분에 10대 학생들까지 몰리며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상에서 인증샷 명소로 급부상 했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인기를 끈 브랜드는 한정 수량으로 준비한 '스페셜 에디션 버전'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하나 같이 구하기 힘든 제품들이다.
윌슨의 블레이드, 클래시 모델의 브리또, 롤랑가로스 등 스페셜 에디션 버전의 한정판 라켓을 사기 위해 젊은 층 고객들이 몰려들며 개점 전부터 줄을 서는 '오픈런'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밖에도 테니스 라켓 탑 브랜드 ‘윌슨’을 비롯해 나이키, 바볼랏, 요넥스 등 글로벌 브랜드의 테니스 용품 및 의류, 액세서리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에서는 테니스가 아직까지 골프에 비해 인프라나 저변이 충분하지 않지만, 세계 각국에서 열풍이 거센 만큼 국내에서도 당분간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최근에는 스크린 골프처럼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스크린 테니스장'까지 생길 정도로 테니스 보급 속도도 가파르다.
실제 롯데백화점은 테니스 인기에 힘입어 지난 24~29일 기준 스포츠 상품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신장했다. 이커머스 옥션도 지난 4월 18일~6월 20일 2030세대의 소비 트렌드를 조사한 결과 테니스 용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10%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테니스는 골프처럼 고급 스포츠라는 인식이 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유입이 급증하고 있다"며 "운동 못지 않게 테니스 패션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w038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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