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꾸러진 말, 다시봐도 끔찍" 동물학대 '태종 이방원' 결국..

2022. 7. 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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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가장 많은 방송 민원이 접수된 곳은 KBS로 나타났다.

올 초 KBS 1TV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에서 말의 다리를 잡아당겨 억지로 넘어트리는 등 동물 학대 논란 제기되면서 시청자들의 민원이 집중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방심위는 "KBS 1TV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에서 동물을 학대해 촬영한 장면을 방송해 윤리적 수준을 위반했다는 민원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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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하 드라마 태종 이방원에서 말이 목이 꺾인 채로 고꾸라지는 장면 [KBS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말 동물학대, 시청자들 뿔났다”

올 1분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가장 많은 방송 민원이 접수된 곳은 KBS로 나타났다. 올 초 KBS 1TV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에서 말의 다리를 잡아당겨 억지로 넘어트리는 등 동물 학대 논란 제기되면서 시청자들의 민원이 집중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방송통신심의동향’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방송심의 신청 민원’은 총 2048건이 접수됐다. 매체별로는 지상파방송(지상파텔레비전 및 라디오)을 통해 송출된 방송프로그램에 대한 민원이 1474건으로 72%를 차지했다. 종합편성채널에 대한 민원은 331건(16.2%), 케이블방송 232건(11.3%) 순이다.

구체적으로, 지상파 심의신청 민원 중 지상파3사(KBS, MBC, SBS의 본사 텔레비전 방송프로그램 기준)를 대상으로 한 민원은 총 1239건이었다. 이중 KBS가 1045건으로 84%를 차지했다. MBC 117건, SBS 77건 순이다.

방심위는 “KBS 1TV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에서 동물을 학대해 촬영한 장면을 방송해 윤리적 수준을 위반했다는 민원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2022년 1분기 ‘방송심의 신청 민원’ 매체별 현황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통신심의동향’]

실제 앞서 올 1월 해당 드라마에서 낙마 촬영을 위해 강제로 고꾸라트린 말이 죽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논란이 됐다. 올 1월 1일 방영된 7회 방송분에서 극 중 이성계가 낙마하는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말을 줄에 묶어 강제로 넘어트린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말은 촬영 1주일 후에 죽은 것으로 알려져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특히 동물자유연대가 공개한 방송 제작 영상에는 말의 목이 심하게 꺾인채로 강제로 고꾸라진 장면이 그대로 담겼다.

KBS ‘태종 이방원’ 촬영 현장에서 말이 줄에 묶여 강제로 고꾸라지는 모습 [동물자유연대 페이스북]

당시 방영 중지를 요구하는 국민 청원이 13만건을 넘어서고 정치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자 방영이 중단, 6주만에 방송이 재개되기도 했다. KBS 측은 “이번 사고를 생명 윤리와 동물 복지에 대한 부족한 인식이 불러온 참사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동물의 안전과 복지를 위한 제작 관련 규정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사과했다.

한편, 방심위는 ‘태종 이방원’ 외에도 MBC-TV ‘뉴스데스크’에서 대선후보 관련 내용을 다루면서 공정성을 침해했다는 민원도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SBS TV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에서 욕설 등 비속어 사용 및 지나친 폭력성을 등을 지적하는 민원도 있었다고 방심위 측은 설명했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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