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 "윤 정부 노동개악 멈춰라"

윤예원 기자 2022. 7. 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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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2일 서울 도심에서 비정규직 철폐 등을 주장하며 동시다발적인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이날 참석한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서 집결한 뒤, 행사를 마치고 용산 삼각지역 앞까지 행진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 세종대로 일대에서 윤석열 정부가 반노동·친재벌 정책을 강행하고 있다며 이를 규탄하는 '7·2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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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서 약 4만5000명 집회
용산 삼각지역까지 행진
서울 도심 일대 교통 마비에 시민들 불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2일 서울 도심에서 비정규직 철폐 등을 주장하며 동시다발적인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이날 참석한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서 집결한 뒤, 행사를 마치고 용산 삼각지역 앞까지 행진했다. 이날 집회로 서울 도심 일대 교통이 오후 내내 마비되기도 했다.

7월 2일 오후 3시 30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서울 세종대로에서 '7·2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있다./윤예원 기자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 세종대로 일대에서 윤석열 정부가 반노동·친재벌 정책을 강행하고 있다며 이를 규탄하는 ‘7·2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은 이날 ▲노동개악 저지 ▲비정규직 철폐 ▲연금·교육·의료·에너지 민영화 저지 등을 주장했다. 더불어 민주노총은 같은 시간 경남 거제 대우조선소 앞에서도 집회를 열고 하청 노동자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영남권 노동자 진행도 진행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윤석열 정부는 우리에게 노예로 살라고 한다”며 “월급 빼고 다 오른 세상, 일할수록 적자인 세상, 대출에는 이자 폭탄이 떨어지고, 장바구니에는 한숨만 가득한 세상이다. 정부는, 국가는 우리를 외면하고 재벌, 대기업과 한 몸이라고 한다. 그들의 족쇄를 풀어 자유를 준다면 탐욕스러운 이빨은 노동자들을 물어뜯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은 “물가상승은 노동자들에겐 임금 삭감이나 다름없다”며 “없는 사람들은 더 어려워지고, 돈 많은 사람은 돈 벌기 더 좋은 시절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가가 하반기에 6% 오른다는데, 따져보면 (5% 오른) 최저임금은 삭감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에 대해 반노동·친재벌, 과로사, 최악의 민영화 정권이라고 말했다. 현 위원장은 “계속되는 전염병과 살인적인 물가폭등 속에서 국민은 민생을 살리기를 요구하고 있는데, 정부는 노동 개악과 민영화 추진 계획만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전국노동자대회로 서울 세종대로 일대 교통은 완전히 마비되기도 했다. 버스가 시청과 광화문을 우회하자, 시민들은 내려 지하철로 향하거나 걷기 시작했다. 민주노총은 오후 3시 본행사에 앞서 오후 2시부터 사전 대회를 준비하며 세종대로 일대는 오후 내내 막혀있었다. 이날 서울 집회 인원은 약 4만5000명, 서울과 영남을 합친 인원은 6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2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광장과 세종대로 일대에서 열린 2022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 참석자들이 삼각지까지 행진하며 숭례문 앞을 지나고 있다./연합뉴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4시 20분쯤 본행사를 마친 후 서울 용산에 위치한 대통령 집무실 인근인 삼각지역 쪽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앞서 경찰은 민주노총 측에 행진 금지를 통고했으나, 서울행정법원이 지난 29일 이를 일부 인용했다. 재판부는 버스 전용 차선을 침범하지 않고 3개 차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으며 행진 가능 인원은 최대 3만명으로 제한했다.

이날 행진 인원은 세종대로 부근에서 약 한 시간가량을 걸어 삼각지역 부근에서 행진을 마쳤다. 삼각지 파출소 앞에 자리를 잡고 앉은 집회 인원들은 오후 5시 44분쯤 ‘비정규직 철폐’ 등 구호를 외치며 이날 집회를 마무리했다. 민주노총 측은 이날 집회를 마치며 “몰상식한 윤석열 정권을 놔두면 우리 노동자들의 삶은 벼랑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오늘 집회는 여기서 마치지만 계속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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