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나무 언니마저 '절레절레'..최악의 뉴욕 증시 반등할까? [추적자 추기자]

추동훈 입력 2022. 7. 2. 20:03 수정 2022. 7. 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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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자추기자] 뉴욕증시는 지난달 30일 크게 하락하며 상반기를 마무리했습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2% 하락한 3만775.43에 마감했고 S&P500지수는 0.88% 하락한 3785.38을 기록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3% 내린 1만1028.74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S&P500 연간 변동률 /출처=구글
상반기 기준, 뉴욕 S&P500지수는 20.58% 하락했습니다. 이는 1970년 이후 52년 만의 최대 낙폭입니다. 50년만의 신기록을 세운 셈이죠. 말 그대로 최악의 상반기를 마무리한 것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에도 끄떡없던 뉴욕증시가 코로나 발발 3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그 이유는 두 가지, 바로 전쟁과 인플레이션입니다. 1980년대 이후 최악의 인플레이션 문제는 하루이틀 일이 아닙니다. 1분기에 끝날 것이란 인플레이션 변수는 2분기까지 이어지며 큰 후유증을 낳고 있습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3% 상승했습니다. 월가의 예상치보다 0.1%포인트 하회했지만 여전히 높은 물가는 큰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4.7% 올랐습니다.

지난 6월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상반기 마지막 날인 이날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33.45포인트(0.88%) 떨어진 3,785.38에 거래를 마쳐 6개월간 20.6%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상반기 성적으로 1970년 이후 최대 하락 폭이다. /사진=뉴욕 로이터, 연합뉴스
이러한 인플레이션을 부추긴 결정적 요인, 바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입니다. 올해 2월 시작된 전쟁은 위기의 글로벌 경제에 기름을 끼얹은 꼴입니다. 금방 끝날 것이란 전망과 달리 4달 넘게 이어지며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애틀랜타 연은의 GDP 나우 모델로 추정한 미국의 2분기 실질 GDP 성장률(계절 조정치) 전망치는 30일 기준 -1%로 집계됐습니다. 1분기 미국 GDP가 -1.6%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하게되면 공식적인 리세션이 시작됩니다.

애틀랜타 연은 GDP 나우 /출처=애틀란타연은
문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과 월가의 경제 전망이 큰 차이를 보며 투자자들의 마음을 복잡하게 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Fed는 경기 둔화가 예상되나 침체가 아니라는 입장인 반면 월가에선 침체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은행 총재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성장률이 둔화하겠지만 경기 침체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는 "물가가 뛰고 있지만 경제는 여전히 탄탄하다"며 "우리는 침체(recession)가 아니라 둔화(slowdown)가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경기 둔화로 소비·수요가 낮아지면 인플레이션이 다소 진정될 수 있으리란 기대인데요.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역시 "올해 경제성장률이 2%를 밑돌겠지만 마이너스는 안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CEO /사진=AFP연합
하지만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경제는 이미 침체에 빠져 있다"고 진단하며 엇갈린 평가를 내렸습니다. 그는 "타깃 월마트 등 소매업체들의 재고가 엄청나게 늘어났다"며 "앞으로 문제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금융사 역시 현재의 리세션 여파가 계속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더욱 필요하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과연 역사는 누구의 편이 될 까요? 6개월이 더 지난 뒤 2022년의 뉴욕증시가 어떻게 평가가 될지 걱정이 되는 시기입니다.

[추동훈 뉴욕특파원(chu.newyor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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