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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문화] 사진으로 보는 동서분단 40년..전쟁 그리고 일상

안다영 입력 2022. 07. 02. 21:36 수정 2022. 07. 02.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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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 앤 문화 시간입니다.

동서로 나뉘었던 독일 분단의 결정적인 순간들을 사진으로 포착한 작가가 있습니다.

동독 출신의 아르노 피셔인데요.

그의 사진 180여 점이 이번에 국내를 찾았습니다.

사료적 가치도 인정 받은 그의 기록들, 함께 보시죠.

안다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포연에 휩싸인 도시.

전쟁이 지나간 폐허 속에서도, 아이들은 또 자라납니다.

하지만 놀이공원에서조차 어른의 표정엔 짙은 어둠이 깔려 있습니다.

동서로 나뉘었던 당시 상황을 보여주는 것만 같은 금 간 벽.

시민들은 베를린의 자유를 요구했지만, 2년 뒤 이 자리엔 단단한 장벽이 세워집니다.

언제까지고 굳건할 것만 같았던 그 장벽이 무너지던 순간까지, 냉전이 갈라놓은 비극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간 시민들.

독일 사진작가 아르노 피셔가 카메라 앵글에 담고자 한 건 평범한 사람들이었습니다.

[마티아스 플뤼게/전시 기획자 : "중요한 것은 모든 이념의 문제에도 이들(일반 시민들)은 자신의 삶을 살고자 했다는 겁니다. 그들은 희망을 갖고 평화로운 삶을 살기를 원했습니다."]

동독 출신인 피셔는 경제 부흥으로 앞서가는 서독과 그와는 대조적인 동독의 상황을 시민들의 일상을 통해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총탄의 흔적이 뚜렷한 건물 속 동독 사람들과 무공훈장이 걸린 진열대 앞 서독 사람들의 모습에선 전쟁의 상처를 지우는 데도 시간의 간극이 있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수균/성곡미술관 학예연구실장 : "2차 세계대전과 또 독일의 분단, 그리고 독일의 통합을 경험하고 현장에 있었던, 굉장히 독특한 이력의 사진가입니다."]

피셔가 포착한 동서 분단 40년의 기록은 여전히 분단국으로 남아 있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기자:김보현/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서수민

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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