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전경련·경단련 한일재계회의 공동성명

김상윤 입력 2022. 7. 4.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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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색된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양국 민간경제계가 나선다.

DJ-이부치 선언은 1998년 10월 김대중 대통령과 이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 간에 한일 양국간 불행한 역사를 극복하고 미래지향적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합의한 11개항의 공동선언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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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오부치 선언 존중..미래지향적 관계 구축하자"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 회장과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 등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제29회 한일재계회의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회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개최됐다. (사진=뉴스1)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경색된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양국 민간경제계가 나선다. 1999년 ‘DJ-오부치 선언’처럼 한일 양국이 불행한 과거를 극복하고 미래 지향적 관계로 발전시키기 위해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4일 오전 일본의 기업인 단체 ‘게이단렌’(經團連)과 함께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제29회 한일재계회의를 열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1998년 ‘한일 공동선언 -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파트너십’(일명 DJ-오부치 선언) 정신을 존중하고 미래지향적 관계를 구축하자는 내용이 공동선언문에 포함됐다. DJ-이부치 선언은 1998년 10월 김대중 대통령과 이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 간에 한일 양국간 불행한 역사를 극복하고 미래지향적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합의한 11개항의 공동선언을 말한다.

다음은 공동성명 전문이다.

1.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는 2022년 7월 4일 제29회 한일재계회의를 한국 서울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했다. 전경련측은 허창수 회장을 비롯한 20명, 경단련측은 토쿠라 마사카즈 회장을 비롯한 5명의 재계대표가 각각 참석했다.

2. 한일 양국은 1965년 국교정상화 이후 지금까지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폭넓은 분야에 걸친 교류를 통해 긴밀하고 호혜적인 관계를 구축해 왔다. 그러한 가운데 전경련과 경단련은 한일재계회의 등을 통해 쌓아온 상호이해와 신뢰관계를 기반으로 협력관계를 깊게 하고 한일관계 발전에 공헌해왔다.

3. 이번 회의에서는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모멘텀을 놓치지 않고 양국이 1998년 ‘한일공동선언-21세기를 향한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정신을 존중하고 그 이후에 발생한 해결해야할 과제에 유의하면서 미래지향적인 관계 구축을 위한 협력을 심화시켜 나가는 것에 인식이 일치했다. 이를 위해 전경련과 경단련을 비롯한 민간이 적극적인 역할을 할 필요성을 확인했다.

4. 이번 회의에서는 우선 한일 양국의 경제 상황과 향후 전망과 성장 전략에 대해 보고를 하면서 솔직한 의견교환을 했다. 전경련 측에서는 2022년 5월에 출범한 윤석열 정권의 경제 정책에 대해서 또 경단련 측에는 기시다 정권하에서의 경제 정책에 대해서 각각 설명이 있었다.

5. 지속가능한 사회 실현을 위한 한일 협력에 관해서 국제적으로 그린 트랜스포메이션 및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실현이 큰 과제가 되고 있으며 양국의 경제계가 이들 분야에서 서로 협력을 진행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세계적 확대에 따라 양국 간의 인적 왕래에 제한이 있는 가운데 비자 면제 프로그램의 부활 등을 통한 민간 교류의 시급한 정상화의 중요성을 다시 확인했다.

6. 국제정세가 불안정해지는 가운데 민주주의·시장경제라는 가치관을 공유하는 한일의 양호한 관계를 유지·발전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는 양국의 발전에 이익을 가져다 줄 뿐만 아니라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도 기여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또한 글로벌 환경 하에서 제3국 시장 협력을 포함한 한일 양국의 경제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계획에 대해 깊게 논의했다.

7. 마지막으로 전경련과 경단련은 한일 양국의 경제관계 심화를 위해 함께 역할을 다할 것을 확인했다.

8. 쌍방은 2023년의 적절한 시기에 제30회 전경련·경단련 간 한일재계회의를 도쿄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장 허 창 수회장 토쿠라 마사카즈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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