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국 설치 반대' 일선 경찰 삭발식

일선 경찰관들이 행정안전부의 이른바 ‘경찰국’ 신설안에 반대하며 삭발 시위에 나섰습니다.

민관기 충북 청주 흥덕경찰서 직장협의회장 등 경찰관 4명은 오늘(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삭발식을 열고, 경찰국 신설 정책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쓴 호소문을 통해 “행안부 장관이 경찰을 직접 통제하는 것만으로도 경찰은 정권의 눈치를 보고, 개별 수사에도 정권의 입김이 미칠 우려가 매우 크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경찰국 신설은 “경찰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훼손하는 것이며, 시대를 역행하는 것이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수많은 국민들이 이룬 역사를 파괴하는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민 회장은 내일(5일)부터 단식 투쟁을 예고했고, 전국 경찰서 직장협의회는 세종시 행안부 청사 앞에서 매일 3명씩 삭발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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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우 기자 (yw@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