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 제자 외모 품평했던 송옥렬 "만취 상태로 끌려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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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옥렬 신임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과거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 시절 제자들에게 외모품평 등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4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공정위원장에 내정된 송 후보자는 지난 2014년 8월 서울대 로스쿨 1학년 학생 100여명과 가진 저녁식사 자리에서 만취한 채 같은 테이블에 앉은 학생들에게 외모품평을 하는 등 성희롱성 발언을 해 학교 내부에서 논란이 됐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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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술자리 참석자 "부적절한 행동 비판"
의혹 확산되자 "과오 인정..깊이 사과"
송옥렬 신임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과거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 시절 제자들에게 외모품평 등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4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공정위원장에 내정된 송 후보자는 지난 2014년 8월 서울대 로스쿨 1학년 학생 100여명과 가진 저녁식사 자리에서 만취한 채 같은 테이블에 앉은 학생들에게 외모품평을 하는 등 성희롱성 발언을 해 학교 내부에서 논란이 됐다. 당시 로스쿨 학생들은 송 교수의 발언을 규탄하는 대자보를 준비하려고 했으나 로스쿨 학장단을 비롯한 송 교수가 학생들에게 즉시 사과해 일단락 됐다고 한다. 당시 로스쿨 1학년으로 저녁 자리에 참석했던 ㄱ씨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1학년 학생들과 교수진이 낙성대역 인근 한 고깃집에 모여서 술을 마시다 송 교수가 만취해 다른 교수들에 의해 사실상 끌려 나가는 것을 본 기억이 있다”며 “세월호 참사로 인해 수학여행이 취소되고 대신 열린 자리에서, 교수가 학생들을 통솔하기는커녕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등의 비판이 있기도 했다”고 말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당시 (성희롱 발언에 대한 문제제기가) 학교에 공식적으로 접수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2014년 9월 <동아일보>는 송 후보자가 학생들에게 “넌 외모가 중상, 넌 중하, 넌 상이다”라는 식으로 품평하고, 한 여학생을 연예인에 빗대 불렀다고 보도했다.
관련 의혹이 확산되자 송 후보자는 이날 오후 대통령실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송 후보자는 이날 오후 “2014년 회식 자리에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참석한 분들께 불편을 드린 사실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과오를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당시 발언은 동석한 학생 외모를 칭찬하는 대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학생들로부터도 추가 조치가 요구된 바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인사 검증 과정에 대해 “검증 과정에서 이 사안과 관련해 발언 경위 및 구체적 내용 등을 확인했다”며 “당시 후보자는 참석자들에게 사과했고 그것으로 일단락된 사안으로 학교의 별도 처분이 없었던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고병찬 기자 ki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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