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비서관 부인 '나토 동행' 논란..가족은 대선 때 2천만 원 후원

강병수 2022. 7. 6. 23:5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 일정에 민간인 신분인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부인이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통령실은 '기타 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해 대통령 행사 기획 업무에 참여했다고 밝혔는데 그 적절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말, 3박 5일 일정으로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스페인을 방문했던 윤석열 대통령.

함께 간 수행단엔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부인, 신 모 씨도 포함됐습니다.

신 씨는 지난달 초 사전 답사단 일원으로 스페인을 먼저 방문했고, 귀국길엔 대통령 전용기를 함께 타기도 했습니다.

스페인에선 해외동포 간담회와 김건희 여사의 한국문화원 방문 등 행사 전반을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정식 공무원이 아니어서 '지인 동원', '비선 보좌'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대통령실은 "신 씨가 행사 기획과 지원을 했다며 김 여사를 수행하진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통역이나 주치의 같은 '기타 수행원' 자격으로 외교 장관이 서류도 결재했다", "이해충돌 문제를 우려해 보수를 받지 않고 자원봉사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공무원이 아닌 신 씨에게 일을 맡긴 이유를 두곤, 11년 유학과 국제 교류행사 기획 경험을 들었는데 "대통령 부부와 오랜 인연이 있다"며 "가장 중요한 건 대통령 부부의 의중을 잘 이해하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KBS 취재 결과, 신 씨와 신 씨 어머니는 윤 대통령이 당 경선 후보였던 지난해 7월 각각 천만 원씩 후원금을 내기도 했습니다.

고액 후원금을 낸 이유를 물었지만 신 씨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신 씨는 정부 출범 초기에도 민간인 신분으로 대통령실에서 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통령실은 행정관으로 채용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인사비서관 부인의 임용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으로 포기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 권순두/영상편집:최정연

강병수 기자 (kbs0321@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