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맥 대신 N맥" 대구 치맥페스티벌서 맞불 축제 연 비건단체

김경희 입력 2022. 7. 7. 01:02 수정 2022. 7. 7.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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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대구 두류공원에서 비건 단체 관계자들이 치맥 페스티벌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 페이스북 캡처]

“치맥 대신 N맥 어때요?”

6일 오후 대구 두류공원에서 서로 다른 성격의 두 축제가 열렸다. 하나는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열린 제10회 ‘대구 치맥 페스티벌’이고, 다른 하나는 채식과 기후위기를 주제로 한 ‘N맥 페스티벌'이다.

대구 비거니즘 동아리 비긴, 대구기후위기비상행동, 채식평화연대 등 집회 참가자 30여 명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두류공원 야외음악당 옆 분수 광장에서 ‘치맥 대신 N맥’을 주제로 한 페스티벌을 열고 “공장식 축산 폐기” “육식주의 타파” 등을 주장했다.

6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열린 '2022 대구치맥페스티벌'을 찾은 시민들. 뉴스1

N맥은 치킨 대신 버섯, 콩 등 다양한 식자재도 맥주와 곁들일 수 있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이들은 사체가 아닌 생명체로서의 닭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닭 들여다보기’, 치맥 축제 현장을 둘러보는 ‘다크 투어’, 비건 안주 시식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지난달 30일 채식주의자들과 녹색당, 기본소득당 대구시당 등이 대구시청 앞에서 'N맥 페스티벌' 예고 기자회견을 열고 인간을 위해 희생된 닭들을 추모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들은 닭 볏 모양의 머리띠를 쓰고 야외음악당 일대 650m를 행진하며 “육식이 점점 더 대중적으로 가성비 있는 음식으로 추앙받는 현실”이라며 “한 번쯤은 닭 사육 현실과 치맥 페스티벌의 문제점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집회는 축제 주최 측 등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축제 참가자들과 수백 미터 떨어진 곳에서 줄곧 진행됐다. 이들은 7일에도 ‘대구 중심에서 N맥을 외치다’는 주제로 2차 행진을 펼치고 8~10일에는 거리 행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의 활동은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n_beer_go),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nomorechimaekfestival)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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