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팀 큐브위성 모두 사출..궤도에 올려진 '젊은 도전'
조선대, 사출 11시간 뒤 위성 상태정보 신호 수신
1일 KAIST·3일 서울대·5일 연세대 사출
KAIST·서울대 큐브위성, 양방향 통신도 성공
[앵커]
누리호가 우주에 올려놓은 성능검증위성은 국내 대학팀들이 만든 큐브위성을 우주에 분리하는 임무를 갖고 있었는데요.
네 기의 큐브 위성들이 모두 성공적으로 사출됐고, 일부는 양방향 교신까지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우주 공간에 안착한 젊은이들의 도전을 최소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누리호 성능검증위성에 실린 네 기의 큐브위성 가운데 가장 먼저 분리된 건 조선대 팀의 큐브위성입니다.
무게 9.6㎏으로 탑재된 큐브위성 가운데 가장 무거웠지만, 사출은 성공적이었습니다.
조선대 팀은 사출 11시간 만에 위성의 상태와 배터리 잔량 등에 대한 정보를 수신했습니다.
[오현웅 / 조선대 교수 : 무게가 가장 무거운 위성이 사출되면 성능검증위성의 동적 특성이 바뀌기 때문에 저희 위성을 먼저 사출하고 안정화하고 다음 위성들을 사출하는 겁니다.]
이후 지난 1일에는 KAIST, 3일 서울대, 5일에는 연세대 팀의 큐브위성이 차례로 사출됐습니다.
이 가운데 KAIST와 서울대 팀의 큐브위성은 지상국과 위성 간 양방향 통신에도 성공했습니다.
지상국이 내린 명령에 따라 위성이 상태를 바꾸고, 모든 기능이 정상적이라는 신호까지 보내온 겁니다.
[심한준 / 서울대 박사과정 : 초기에 사출되고 나서 안테나 전개가 안 돼서 신호가 약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자칫하면 위성과의 통신이 두절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다행히 사출 다음 날 지상국에서 안테나 전개를 하라는 명령에 위성이 잘 응답해서]
양방향 교신에 성공한 큐브위성들은 앞으로 길게는 두 달 정도 기능 점검을 거치게 됩니다.
이후에는 하루 네다섯 번 지구를 돌게 되는데 이 가운데 두 번, 우리나라 상공을 지날 때 지형과 대기 환경 관측 임무를 수행할 예정입니다.
지난 2019년 과기부가 모집한 큐브위성 경진대회에 작은 계획서 하나로 시작된 대학팀의 큐브위성 프로젝트!
그 아득했던 꿈은 세계 최초로 발사체가 아닌 위성에서 사출돼 우주 궤도에 오른 데 이어 실제 과학 임무 수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YTN 사이언스 최소라입니다.
YTN 최소라 (csr7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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