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아베 살해범 어머니가 빠진 종교는 '옛 통일교회'"..日 언론 주장

김선영 기자 2022. 7. 1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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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67) 전 일본 총리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야마가미 데쓰야(山上徹也·41)가 범행동기로 지목한 '어머니가 빠진 종교 단체'가 옛 통일교회(세계평화통일 가정연합)라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왔다.

겐다이에 따르면 야마가미는 경찰 조사에서 "내 어머니는 통일교회 신자로, 아베 신조가 통일교회와 친한 것을 알고 노렸다"라며 "통일교회의 리더를 노리려 했지만 어려울 것 같아 아베 전 총리가 (그 단체와) 관계가 있다고 생각해 노렸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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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일본 나라시에서 가두 연설을 하던 아베 신조 전 총리에게 총격을 가한 용의자 야마가미 데쓰야(41)가 현장에서 체포되고 있다.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총을 손에 쥐고 있다. 아베 전 총리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AP뉴시스

日 週刊現代 “야마가미, 어머니는 통일교회 신자...아베 통일교회와 친한 것을 알고 노려”

요미우리 신문, ‘살해범, 해외에서 유입한 종교단체 이름 거론’ 보도

아베 신조(安倍晋三·67) 전 일본 총리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야마가미 데쓰야(山上徹也·41)가 범행동기로 지목한 ‘어머니가 빠진 종교 단체’가 옛 통일교회(세계평화통일 가정연합)라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왔다.

10일 일본 시사주간지인 슈간겐다이(週刊現代)는 아베 총리를 쏜 야마가미가 살해 동기로 진술한 종교단체 이름이 ‘옛 통일교회’라고 주장했다. 겐다이에 따르면 야마가미는 경찰 조사에서 “내 어머니는 통일교회 신자로, 아베 신조가 통일교회와 친한 것을 알고 노렸다”라며 “통일교회의 리더를 노리려 했지만 어려울 것 같아 아베 전 총리가 (그 단체와) 관계가 있다고 생각해 노렸다”고 진술했다.

실제 겐다이 등 일본 언론들은 야마가미가 어머니가 심취한 종교단체에 아베 전 총리가 동영상 메시지를 보낸 것을 보고 관계가 있다고 판단, 범행에 나섰다고 보도하고 있다. 겐다이는 “통일교회와 적대관계에 있는 일본 공산당 기관지인 ‘신분 아카하타(しんぶん赤旗)’에서는 지난해 9월 12일 통일교의 산하 민간 국제기구인 천주평화연합(UPF) 집회에 아베 전 총리가 온라인으로 참석해 ‘오늘에 이르기까지 UPF와 함께 세계 각지의 분쟁 해결, 특히 한반도의 평화 통일을 위해 노력해 온 한학자 총재를 비롯한 여러분에게 경의를 표한다’ 라고 발언했다”고 밝혔다.

요미우리 신문(讀賣) 역시 이날 야마가미가 경찰 조사에서 해외로부터 유입한 특정 종교단체의 이름을 거론하며 “어머니가 신자로 거액의 기부를 해서 파산했다”며 “반드시 벌을 줘야 한다고 원망해왔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겐다이 취재에 따르면 실제 야마가미 모친은 20년 전 파산 선고를 받았다. 겐다이는 “야마가미의 어머니는 통일교회의 신자로, 대량 기부를 해왔으며 그것이 이유가 되어 2002년 8월 21일에 파산 선고를 받았다”며 “야마가미가 가족이 붕괴한 것에 대해 통일교회와 아베 전 총리에 원한을 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일본 수사관계자는 “(야마가미의) 어머니는 열렬한 통일교 신자로 지금도 해당 종교를 믿고 있는 것 같다”고 겐다이에 전했다.

겐다이는 “보수 정치인의 두목이었던 아베와 통일교의 접점은 진작부터 ‘나카타초(永田町·일본 정계) 관계자 사이에선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주장했다. 겐다이는 “통일교회 계 정치단체인 국제승공연합은 1968년 창설된 보수파 그룹으로 자민당의 보수계 의원들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인터넷상에서는 진작부터 아베와 승공연합의 관계가 거론돼 왔다”고 했다.

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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