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88 프로젝트] 신장질환의 적, 당뇨병

김동희 기자 2022. 7. 10.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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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체중증가, 족부부종, 야뇨 등 증상
신장이식·혈액투석·복막투석 치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황원민 건양대병원 신장내과 교수

당뇨병이란 신체가 인슐린을 충분히 만들 수 없거나 또는 정상적으로 분비된 양의 인슐린을 적절하게 이용할 수 없을 때 나타나는 질환이다. 인슐린은 혈액 중에 있는 포도당의 양을 조절하는 호르몬이며, 혈중 포도당 수치가 증가하면 신체의 여러 부위에서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당뇨병과 신장질환은 어떠한 연관이 있는지 황원민 건양대병원 신장내과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종류=가장 흔한 형태는 제1형(Type 1)과 제2형(Type 2)이다. 1형 당뇨병은 보통 어린이들에게 발생하며, 이 형태를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이라고 한다. 이 경우는 췌장이 충분한 인슐린을 만들 수 없기 때문에 인슐린 주사를 반드시 맞아야 한다.

제2형 당뇨병은 보통 40대 이상에서 나타나며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이라고 부른다. 이 경우는 췌장이 인슐린을 만들기는 하나 신체가 그 인슐린을 적절히 이용하지 못하는 상태다. 보통 식이요법 또는 약물을 복용함으로써 혈당 수치를 조절할 수 있다.

◇영향=당뇨병이 있는 경우 신체 내의 작은 혈관들이 손상을 받게 되고, 이 과정에서 신장, 눈, 피부, 신경, 근육, 위 장관, 심장 등이 영향을 받으며 고혈압과 동맥경화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신장 혈관이 손상될 경우 혈액을 깨끗이 씻어내지 못하게 되기 때문에 신체는 정상보다 많은 양의 물과 염분을 보유하게 돼 체중이 증가하고 발목 부위가 붓게 된다. 또 소변으로 단백질이 빠져나올 수 있으며 혈액 속에는 노폐물이 쌓이게 된다.

◇증상=보통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은 소변에 단백질이 검출되는 것이다. 소변을 통해 단백질을 잃게 되므로 혈중의 단백질 수치가 저하되고, 이러한 상태는 신체에 많은 양의 체약을 보유하게 만들어 나중에는 체중이 증가하고 족부부종을 일으키며, 특히 야간에 더 자주 소변을 보게 된다.

신장기능이 저하되면 혈액 중의 요소질소(BUN)와 크레아티닌(Creatinine)의 수치가 올라간다. 또한 구역, 구토, 식욕상실, 허약감, 피로감 증가, 가려움증, 근육경련, 빈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만약 이러한 징후들이 나타난다면 서둘러 병원을 찾아야 한다.

◇예방=당뇨병 조절을 잘하는 것이 심각한 신장질환을 예방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이는 혈압을 자주 측정하고 혈압이 높을 경우 약물을 잘 복용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며, 당뇨식이요법과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당뇨병이 있다고 해서 항상 신장기능이 저하된다는 의미는 아니며, 신장 손상 위험도는 개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적어도 1년에 1회는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으며, 검사결과 신기능이 60㎖/min 미만이거나 단백뇨가 보이면 신장내과진료가 필요하다.

◇치료=말기 신부전증이란 신장이 더 이상 기능을 적절히 유지할 수 없게 되어 투석이나 신장이식이 필요한 상태이다. 이는 신장기능이 정상 기능의 10% 이하로 떨어진 경우에 나타난다.

치료는 신장이식, 혈액투석, 복막투석 등의 세 가지 방법이 있다.

혈액투석은 말기 신부전증 환자에게 시행하는 가장 흔한 치료법이다. 혈액투석을 받기 위해서는 동맥과 정맥을 연결하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이 수술을 받으면 혈관은 점점 더 큰 정맥이 되는데 이를 '동정맥루'라고 한다. 혈액투석 시 주사바늘을 이 동정맥루에 삽입하여 인공신장기와 연결한다. 인공 신장기는 몸속에 쌓여있는 노폐물을 걸러줘 혈액을 깨끗이 해주며, 보통 일주일에 3회 정도 시행된다.

복막투석은 혈액투석에서처럼 환자의 혈액이 몸 밖에서 걸러지지는 않는다. 혈액은 배 안에 있는 공간(복강)을 둘러싸고 있는 혈관 속에 그대로 있게 되며, 이 공간을 싸고 있는 막(복막)은 마치 필터와 같은 작용을 한다.

복막투석을 하기 위해서는 플라스틱 관을 배 안에 넣어 통로를 만들고 투석치료 동안 배 안에 있는 복강은 삽입된 관을 통해 투석액이라고 하는 액체로 천천히 차게 된다. 이 과정에서 혈액이 깨끗이 걸러지고 노폐물은 투석액으로 이동되어 제거된다. 일단 이 과정이 끝나면 사용한 투석액은 도관을 통해 빼내어 버려지고, 이후에는 이 과정을 주기적으로 반복하는 것이다. 도움말=황원민 건양대병원 신장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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