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사우디에 공격형 무기 판매 재개 검토"..관계 개선하나

김예슬 기자 2022. 7. 1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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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순 중동 순방을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공격형 무기 판매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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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만들겠다더니..치솟는 유가에 자존심 접은 美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김현 특파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이달 중순 중동 순방을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공격형 무기 판매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치솟는 유가를 잡기 위해 그동안 등져온 사우디에 협력의 신호를 보내는 모양새다.

이날 로이터에 따르면 이 문제에 정통한 4명의 소식통은 바이든 행정부가 사우디에 대한 무기 판매 금지를 해제할지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들은 무기 판매 금지 해제는 사우디가 예멘 내전을 끝낼 의지를 보이는지에 달려있다고 부연했다.

지난해 초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은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중동 전략을 크게 뒤집으며 사우디를 향해 날을 세워왔다. 6년여간 이어져 온 예멘 내전에서 그간 미국이 해온 사우디 지원을 끊겠다고 공언한 것.

또 2018년 사우디의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암살 배후로 사우디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지목되자,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사우디를 겨냥해 "왕따(pariah)로 만들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미국은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직면했다.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3~16일 이스라엘과 사우디를 순방하며, 사우디에선 걸프협력회의(GCC) 정상회의에 참여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우디에 대한 무기 판매 재개를 검토하는 보도까지 나오며 관계 개선에 한발짝 가까워진 분위기다.

바이든 대통령과 백악관은 이번 사우디 방문이 "국제회의에 참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미 언론들은 원유 증산에 대한 협조를 구하는 게 사우디 방문의 주된 목적이라고 보고 있다.

아울러 사우디와 이란의 대리전 양상으로 벌어지고 있는 예멘 내전의 휴전을 연장하고 내전 종식으로까지 이어지기 위해선 사우디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014년 발발한 2차 예멘 내전에서 사우디는 수니파 종주국, 이란은 시아파 맹주를 자처하며 전쟁에 개입해왔다. 시아파 후티 반군이 수도 사나를 점령하자 사우디는 수니파 예멘 정부군을 지원하며, 내전은 본격적인 사우디와 이란의 대리전 양상으로 번졌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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