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건강검진에서 구강검진 안 받으면 두경부암 위험 16%↑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2022. 7. 1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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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건강검진에서 구강검진을 받지 않은 환자들은 두경부암 발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국가건강검진에 구강검진을 추가하는 것만으로도 두경부암 위험성을 낮춘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2003~2004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환자 중 일반건강검진만 받은 24만2955명과 구강검진을 추가로 받은 16만5292명을 대상으로 두경부암 발병 여부를 비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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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연구팀 "구인두암 위험 48%, 구강암 위험 20% 증가"
(왼쪽부터) 정우진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이효정 치과 교수, 엄근용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이혜진 가정의학과 교수, 위찬우 보라매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사진제공=분당서울대병원) © 뉴스1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국가건강검진에서 구강검진을 받지 않은 환자들은 두경부암 발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국가건강검진에 구강검진을 추가하는 것만으로도 두경부암 위험성을 낮춘다고 설명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11일 정우진 이비인후과 교수, 이효정 치과 교수, 엄근용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이혜진 가정의학과 교수와 위찬우 보라매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최근 '대한암학회학술지(Cancer Research and Treatment)'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두경부암은 후두암, 구강암, 구인두암, 하인두암 등 뇌와 눈, 식도를 제외한 입·코·혀·목·침샘 등에 생기는 악성종양을 총칭한다.

연구팀은 2003~2004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환자 중 일반건강검진만 받은 24만2955명과 구강검진을 추가로 받은 16만5292명을 대상으로 두경부암 발병 여부를 비교했다.

분석 결과, 일반건강검진만 받은 그룹은 구강검진을 받은 그룹에 비해 두경부암의 발생률이 16%가량 높았다. 특히 구인두암과 구강암에서는 위험도가 각각 48%, 20%까지 증가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는 두경부암의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성별, 나이, 기타 질환, 흡연 또는 음주 여부 등의 변수를 모두 고려해도 유의미하게 높은 수치다.

연구팀은 구강검진을 받은 수진자들이 치과 검진과 교육으로 구강위생에 악영향을 미치는 음주, 흡연 등 생활습관을 교정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치아 관리에 주의를 기울이며 구강 내의 염증, 인유두종 바이러스 등을 감소시켜 결과적으로 해당 인자의 영향을 받는 두경부암도 발생 위험이 줄었다고 해석했다.

이효정 교수는 "구강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고 국가건강검진 수진자를 대상으로 구강검진을 장려하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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