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자립' 속도 내는 유럽..獨 이어 佛도 생산기지 유치

장영은 2022. 7. 1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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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자립'을 목표로 생산공장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유럽 국가들의 노력이 속속 결실을 맺고 있다.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기업 글로벌파운드리스와 스위스 반도체 기업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프랑스 서남부 그르노블에 57억달러(약 7조 5000억원)를 공동으로 투자해 반도체 제조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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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파운드리·STM 손잡고 프랑스에 반도체공장 건설
독일은 인텔 생산기지 유치 이어 TSMC에도 '러브콜'
EU, 반도체 개발·개발 생산 위해 430억유로 투자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반도체 자립’을 목표로 생산공장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유럽 국가들의 노력이 속속 결실을 맺고 있다.

(사진= AFP)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기업 글로벌파운드리스와 스위스 반도체 기업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프랑스 서남부 그르노블에 57억달러(약 7조 5000억원)를 공동으로 투자해 반도체 제조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글로벌파운드리스와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의 새 공장에는 프랑스 정부의 보조금도 지원된다. 구체적인 액수는 밝혀지지 않았다. 독일의 인텔 반도체공장 유치에 이어 두 번째로 유럽 반도체 법안에 따른 보조금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이 공장은 2026년 전면 가동을 목표로, 자동차와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18나노미터(nm) 공정의 반도체를 생산할 전망이다. 1000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럽은 전세계 반도체 수요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지만, 공급 능력은 현재 10% 수준에 불과하다. 다른 생산공장과 마찬가지로 반도체 제조시설 역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대륙에 집중돼 있다.

(사진= AFP)

유럽이 반도체 생산기지 유치에 나서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코로나19 대유행이었다. 공급망이 악화하면서 반도체 공급에 문제가 생기자 전자와 자동차 등 업계 전반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유럽은 오는 2030년까지 세계 반도체 생산량의 20%를 차지해 반도체 자립을 이루겠다는 목표로, 반도체 개발과 생산 확대에 430억유로(약 56조 6000억원)를 투입하겠다고 올해 초 밝혔다.

유럽의 반도체 투자 확대의 첫 수혜 기업은 미국 반도체 공룡 인텔이었다. 인텔은 지난 3월 독일 마그데부르크에 170억유로(약 22조 4000억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 허브를 지을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독일과 EU에서 약 70억유로(약 9조 2000억원)의 보조금을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상반기에 공장 건립을 시작해 2027년부터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독일은 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의 생산기지를 추가 유치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이탈리아도 인텔의 반도체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파격적인 지원금을 제시했다.

한편, 미국과 일본도 반도체 생산기지를 자국에 유치하기 위해 세제 혜택과 정부 지원금 등을 내걸고 있다. 미국은 2025년까지 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에 약 520억달러(약 68조 3000억원)를 지원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며, 일본 정부는 규슈 구마모토현에 공장을 건설하는 TSMC에 투자액의 최대 50%를 보조하기로 했다.

장영은 (bluera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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