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분향소 찾은 尹 "아시아의 번영과 발전 위해 헌신"

이현미 2022. 7. 13.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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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피격 사망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국내 분향소를 12일 찾아 조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에 마련된 아베 전 총리 분향소를 직접 찾았다.

당초 대통령실은 올해 하반기 윤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는 일정을 검토했지만, 아베 전 총리 사망으로 내년으로 미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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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위로.. 한·일 긴밀히 협력"
한덕수 총리 중심 조문단 꾸려
3∼4주 뒤 추도식 때 파견 예정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에 마련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피격 사망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국내 분향소를 12일 찾아 조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에 마련된 아베 전 총리 분향소를 직접 찾았다. 윤 대통령은 검은색 정장과 넥타이 차림으로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의 안내를 받으며 분향소에 들어갔다. 아베 전 총리 영정을 바라보며 잠시 묵념한 뒤 조문록에 “아시아의 번영과 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아베 전 총리님의 명복을 기원한다. 유족과 일본 국민들께도 깊은 위로를 표한다”고 적었다. 또 “가장 가까운 이웃인 한국과 일본이 앞으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분향소에는 윤 대통령이 보낸 조화도 자리했다.

윤 대통령이 한·일 관계 개선에 방점을 찍고 있는 만큼 일본 자민당 내 최대 계파를 이끌었던 아베 전 총리 장례 예우에 각별히 신경 쓰는 모양새다. 윤 대통령은 아이보시 대사에게 “아베 전 총리 서거 소식에 많은 충격을 받았다”고 말을 건네며 잠시 대화를 나눴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이번 조문이 한·일 양국이 가까운 이웃이자 가치와 규범을 공유하는 사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또한 한·일 관계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에 마련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분향소를 찾아 작성한 조문록. 윤 대통령은 이날 "아시아의 번영과 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고(故) 아베 신조 전(前) 총리님의 명복을 기원합니다. 유족과 일본 국민들께도 깊은 위로를 표합니다. 가장 가까운 이웃인 한국과 일본이 앞으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길 바랍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선거 과정에서부터 한·일 협력 관계를 먼저 구축해야 과거사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며 대일 관계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2018년 한국 대법원의 강제동원 배상 판결 이후 일본이 수출 보복에 나서는 등 악화일로였던 대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당초 대통령실은 올해 하반기 윤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는 일정을 검토했지만, 아베 전 총리 사망으로 내년으로 미룰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아베 전 총리의 가족장이 끝나고 3∼4주 뒤 열릴 추도식에 한덕수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한 조문단을 보내 ‘조문외교’에 시동을 걸 전망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10일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직접 일본을 방문하는 방안과 관련해서는 “현재 윤 대통령 방일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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