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이재갑 "尹 '과학방역'? 비용 절감만 몰아붙여.. 생활지원금 축소? 재유행 촉진시킬 것"

MBC라디오 2022. 7. 1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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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유행세, BA.5 영향 커.. 더운 날씨 탓에 실내 활동 증가
- BA.5, 전파력 높고 백신 효과는 1/3 수준
- 60세 이상 또는 고위험군 백신 접종률 끌어올려야
- 일반인들, 4차 접종 고민해야.. 새 백신 맞는 게 나을 수도
- 거리두기 재개 쉽지 않겠지만.. 재개 기준은 제시해야
- 정부, 병실 다 없애더니.. 최근 병상 회복 공문 보내와
- 과학방역? 그동안 경험했던 것들.. 뾰족하게 다를 거 없어
- 생활지원금 원래대로 되돌리고, 환자 전폭 지원해야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진행자 > 코로나 상황이 다시 심상치가 않습니다. 오늘 발표될 확진자 수가 아마 4만 명대로 올라설 것 같다, 이런 지금 예상이 나오고 있고요. 관련해서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늘 방역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의 이재갑 교수 연결해서 진단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교수님.

☏ 이재갑 > 예,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안녕하세요. 일단 재유행이 시작이 됐다고 봐야 되는 거죠?

☏ 이재갑 > 시작이 된 것 같고 오늘 4만 명 넘은 것 같고요. 그래서 일단 BA.5의 영향에 의한 재유행이 시작됐다, 이렇게 규정해도 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근데 전문가들은 찬바람 불면이라고 제가 들었던 것 같은데 이 한여름에 이렇게 재유행이 시작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걸까요?

☏ 이재갑 > 일단은 BA.5의 영향이 매우 큰 것으로 보이고요. 비율이 올라가면서 전반적인 유행을 키우고 있는 상황이고 또 올해 유독 지금 6월부터 매우 더웠잖아요. 그러면서 실내 활동이 늘어나는 점들. 그리고 최근 들어서 외국 상황도 안정되고 우리나라 상황이 안정되다 보니까 외국 여행객도 많이 늘었는데 외국 여행객들이 감염돼서 들어오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아졌거든요. 이런 부분이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지금 말씀하신 BA.5 있잖아요. 이게 오미크론 하위변이라면서요?

☏ 이재갑 > 예.

☏ 진행자 > 어떤 겁니까?

☏ 이재갑 > BA가 붙어서 오미크론 하위변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고요. BA.1부터 시작해서 5까지 나온 상황인데요. 일단 현재 나와 있는 여러 가지 자료들을 보게 되면 전파력은 BA.2라고 해서 예전에 스텔스 오미크론 얘기 들으신 것 있잖아요. BA.2보다 전파력이 30%로 증가됐다. 그리고 전반적인 백신 또는 면역회피 효과가 오미크론 오리지널 오미크론보다 한 3분의1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런 보고들이 요새 논문으로 발표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독성은 어때요?

☏ 이재갑 > 치명률과 관련된 자료는 많지는 않은데요. 일단 전반적으로는 다른 오미크론 변이와 큰 차이는 없을 것 같다라고 얘기가 나오는데 다만 미국과 유럽의 상황들을 보게 되면 입원율이 최근 들어 계속 올라가고 있기는 하거든요. 그래서 입원을 할 만한 사람들에 있어서는 조금 병독성이 높은 건 아니냐 또는 비슷하거나 이 정도로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고령자나 기저질환자 같은 경우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주의를 해야 된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 이재갑 > 예, 맞습니다.

☏ 진행자 > 지금 4차 백신 접종 필요성 이야기가 좀 갈리는 것 같던데 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 이재갑 > 일단 4차 접종 자체, 지금 4차 접종 대상자는 고위험군들이잖아요. 60세 이상 어르신 또는 면역저하자인데 이분들의 접종률이 매우 낮거든요. 지금 이제 30% 넘어선 상황이라 이분들의 예방접종률을 끌어올리는 게 매우 중요한 건 맞습니다. 그래서 일단 고위험군 접종은 확실하게 올려놔야 되고 젊은층에 대해서는 일단 고령층에 대해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분들 있잖아요. 의료진이라든지 요양원 요양시설에 계신 분들은 4차 접종을 반드시 해야 되는 상황으로 생각이 들고요. 일반적인 젊은 사람에 대한 부분들은 백신의 면역 회피 효과가 너무 뛰어나다 보니까 이 부분들에 있어서는 조금 더 고민을 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보도를 보니까 50세 이하 같은 경우는 굳이 4차 접종이 필요할까, 이런 이야기도 나온다고 하던데 동의하세요? 교수님.

☏ 이재갑 > 4차 접종을 어떻든 50대 미만도 해야 되기는 하는데 어차피 이 연령대는 위중증이나 치명률이 낮은 사람이라 이분들한테는 감염 예방효과가 높은 백신을 통해서 전체 유행규모를 낮추는 해야 되는데 백신회피 효과가 너무 뛰어나다 보니까 그런 효과를 보기가 어려우니까 그래서 오히려 그 연령대는 새롭게 업데이트된 백신을 맞는 게 낫지 않겠느냐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겁니다.

☏ 진행자 > 미꾸라지 변이군요. 한마디로 이게.

☏ 이재갑 > 예.

☏ 진행자 > 혹시 이번 유행양상이 이전 유행양상과 뚜렷이 대비되는 차이점이 좀 있나요?

☏ 이재갑 > 일단 거리두기를 전혀 하지 않은 상황에서 시작이 된 유행이고요. 거리두기를 다시 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낮은 상황이잖아요. 지금 경제상황도 그렇고 정부의 방역기조도 그렇고 그렇기 때문에 거리두기 없이 어떻게 해서든 감당해야 되는 유행이기 때문에 그래서 많은 전문가들이 의료대응 체계를 빨리 정비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씀을 드리는 부분입니다.

☏ 진행자 > 오늘 중대본 대책이 나온다고 하는데 사회적 거리두기 카드는 안 꺼낼 거다 이렇게 보시는 거네요. 교수님은.

☏ 이재갑 > 거리두기는 아마 꺼내지는 못할 것 같고요. 다만 저는 요청 드리고 싶은 부분들은 지금 당장 거리두기를 할 수는 없지만 그러니까 적어도 이 정도의 위기 상황까지 가면 거리두기를 할 수도 있다라는 기준점 정도는 제시를 하는 게 어떨까 정도의 의견 드립니다.

☏ 진행자 > 앞으로 확진자가 몇 명이 되거나 이렇게 되면 그때는 다시 재개할 수도 있다는 신호는 줘야 된다,

☏ 이재갑 > 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그러면 사회적 거리두기는 시행을 안 하고 결국은 이렇게 되면 지금 말씀하신 대로 의료 대응 체계가 상당히 중요하고 병상 확보도 되게 중요할 것 같은데요.

☏ 이재갑 > 예, 맞습니다. 그래서 일단 진단과 관련된 측면에 있어서는 현재 1만여 개의 의원이나 병원들이 이미 대면 진료 이미 시작을 했기 때문에 검사 자체에 대한 것 또는 초기진료에 대한 부분들은 어느 정도 해결이 된 상황이거든요. 가장 중요한 건 입원병상 확보가 가장 큰 문제가 되는데 전문가들이 코로나19 오미크론 유행이 안정될 때 병상을 정부가 본격적으로 줄이기 시작을 했었을 때 일상적인 의료체계 안에서 환자를 볼 수 있게끔 만들어라. 그래서 수가체계를 정비해서 일단 일반 격리실이든 환자가 늘어나면 병동의 일부를 아예 코로나 환자를 입원시키든 병원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하라고 했는데 그 부분을 준비를 안 하고 있었습니다. 한 달 동안. 그래서 있던 병실은 다 없애버리고 환자가 오면 일단 거점 전담병원으로 다 전원시켜라 이런 식으로 예전 방식으로 돌아가 버렸거든요.

☏ 진행자 > 그런데 지금은요.

☏ 이재갑 > 의료체계 정비를 해야 되는 시기를 놓쳐버리고 환자가 갑자기 늘어난다고 그러니까 공문 와서 예전처럼 다시 병상 회복할 수 있느냐라는 그런 공문이 2, 3일 전에 저희가 또 받았거든요.

☏ 진행자 > 2, 3일 전에.

☏ 진행자 > 예, 한 달 전에 없애라는 공문 보내고 2, 3일 전에 다시 원래대로 환원할 수 있느냐는 공문을 받으니까 병원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운 거죠. 일부 병원은 이미 음압병실 내 시설 설비했던 거 다 치우고 리모델링하고 있는데 다시 만들어 달라는 공문을 받고 받게 된 거거든요.

☏ 진행자 > 그럼 이거는 지금 과학방역하고도 연결이 될 것 같은데 지금 그렇지 않아도 4780님이 ‘의료 현장에서 정말 과학방역을 체감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라는 문자를 보내주셨는데 어떻게 체감하세요? 교수님.

☏ 이재갑 > 일단 과학방역이라는 말이 전 정권에 차별되는 개념으로 말씀하신 것 같기는 한데 코로나 대응이라는 게 어차피 2년 반 동안 저희가 이미 다 경험해 왔던 것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거니까 사실 뾰족하게 다를 만한 게 있을 거 없거든요. 다만 이번 정권에서 그래도 잘한 거라고 얘기되는 것은 전 국민 항체조사를 시작하는 것 그 다음에 롱코비드 환자들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는 이런 부분들은 예산 투자도 못하는 부분을 제대로 한 부분에 있어서는 칭찬할 만하기는 한데 다만 현장에서의 여러 방역정책 또는 병상운영과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는 너무 비용이 2, 3, 4월에 환자 많으니까 많이 쓰다 보니까 비용을 절감하는 측면으로 너무 강하게 밀어붙였거든요. 병원들에 대해서.

☏ 진행자 > 경제방역이었군요. 경제방역.

☏ 이재갑 > 그래서 그런 부분의 후폭풍을 지금 유행이 다시 시작되니까 왜 병실을 없애느냐부터 시작해서 비판이 나오는 겁니다.

☏ 진행자 > 그래서 2, 3일 전에 공문을 받았는데 그러면 또 바로 이렇게 병상확보가 가능합니까? 현장에서.

☏ 이재갑 > 사실은 현장에서 당황스러운 것은 이런 상황이 어떻든 올 거라고 생각해서 많은 병원들이 구조를 변경했지만 음압기 안 떼고 병실을 그냥 가만 둔 병원들이 꽤 있어요. 그래서 음압기 있는데 일반 환자 받고 있다가 코로나 환자 오면 그냥 빨리 돌려야지 그러니까 병원들마저도 하도 정부에서 정책이 왔다 갔다 하니까 그냥 어차피 환자 늘면 다시 만들 거야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는 거죠.

☏ 진행자 > 이런 걸 두고 웃픈 현실이라고 불러야 되는 거죠.

☏ 이재갑 > 예, 그렇습니다.

☏ 진행자 > 너무 주먹구구네요. 그렇게 놓고 보면.

☏ 이재갑 > 이해는 합니다. 경제상황이 매우 나빠졌잖아요. 그래서 방역에 드는 비용을 줄여서 경제회복에 써야 한다는 생각을 하신 것 같기는 한데 방역이 잘 되지 않으면 경제 상황이 더 악화될 수도 있는 부분이라 그런 부분 결정을 이렇게 끌고 온 것은 매우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아무튼 오늘 새롭게 발표될 새 방역 대책에 이 내용은 꼭 담겨야 된다고 하는 게 있다면 어떤 걸까요?

☏ 이재갑 > 일단은 법적 격리를 받는 분들에 대한 지원금을 축소시킨 부분은 되도록 환원시켰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재택치료라든지 여러 부분에 있어서 본인부담금을 해서 환자한테 부담하게 하겠다라는 정책이 11일부터 시작됐거든요. 이 부분들은 조금 뒤돌아서 전폭적으로 계속 환자 진료에 대한 부분들은 지원하겠다고 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진행자 > 그 두 가지를 강조하시는 게 이걸 하지 않으면 그냥 숨기고 계속 일상 활동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죠?

☏ 이재갑 > 또 그렇게 되면 유행을 촉진시키는 계기가 되기 때문에 그래서 어떤 이런 지원책은 계속해서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을 하는 겁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교수님.

☏ 이재갑 > 네,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였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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