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권 누나 "능력 봤다"면서 "과거 모른다"는 대통령실

이혜영 디지털팀 기자 2022. 7. 1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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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의 부실 인사검증 논란과 채용 잡음이 또 다시 불거졌다.

친인척, 사적 채용 논란에 이어 이번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 앞에서 욕설 시위를 별인 유튜버의 누나가 대통령실에서 근무해 온 것으로 드러나면서다.

전날 논란이 일자 대통령실 관계자는 "누나와 동생을 엮어 채용을 문제 삼는 것은 연좌제나 다름 없다. 채용 과정에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안씨의 능력과 전문성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못하면서 의구심은 더욱 확산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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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속사진 담당 보조 업무..이전에 어떤 일 했는진 몰라"

(시사저널=이혜영 디지털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7월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의 부실 인사검증 논란과 채용 잡음이 또 다시 불거졌다. 친인척, 사적 채용 논란에 이어 이번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 앞에서 욕설 시위를 별인 유튜버의 누나가 대통령실에서 근무해 온 것으로 드러나면서다. 논란이 되자 안씨의 누나는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유튜버 안정권씨의 누나 안아무개씨 채용을 둘러싼 의혹이 일자 '능력을 봤다'며 절차상 하자가 없다고 했지만, 그의 과거 행적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는 상충된 답변을 내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3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실 근무 논란이 불거진 안씨에 대해 "기사가 갑작스럽게 굉장히 많이 나왔고, 본인이 부담을 느껴서 사직서를 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사표 반려 여부에 대해서는 "자세한 과정에 대해 확인할 만한 내용은 없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안씨 누나가 어떤 과정으로 대통령실에 채용됐고, 어떤 능력을 봤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저희가 알기론 그 분(누나 안씨)은 (대통령) 전속 사진담당의 보조 업무를 하던 분"이라며 "채용 과정에 대해서는 확인해드릴 만한 내용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누나 안씨가) 이전에 어떤 일을 했는지는 저희가 알지 못한다"고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대통령실 국민소통관실 행정요원인 안씨는 지난해 11월 대선 레이스 당시 윤석열 캠프에 합류했고 그 후 대통령실 직원으로 채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버 안정권 씨가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특별 초청을 받았는데 그래서 (안씨가 대선 당시) 캠프와 함께 일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는 질문에는 "그것에 대해서 저희가 확인드릴 만한 내용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전날 논란이 일자 대통령실 관계자는 "누나와 동생을 엮어 채용을 문제 삼는 것은 연좌제나 다름 없다. 채용 과정에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안씨의 능력과 전문성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못하면서 의구심은 더욱 확산하는 모양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시위 중인 안정권씨 ⓒjtbc 뉴스 캡처

유튜버 안정권씨는 지난 5월부터 문 전 대통령의 양산 사저 앞에서 차량 확성기로 욕설 및 소음 시위를 벌여온 인물이다. 그는 폭력적이고 극단적인 언행으로 자신이 운영하던 유튜브 채널 'GZSS TV'가 2020년 유튜브 영구정지 처분을 받자, 이후 자체 플랫폼 '벨라도'를 통해 영상을 업로드해왔다. 누나 안씨도 남동생과 합동 방송을 하거나, 벨라도에서 일을 도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누나 안씨가 동생과 수 년간 함께 논란의 콘텐츠를 만들고 해당 수익을 나눠왔다는 점에서 대통령실의 '연좌제 해명'은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안씨는 논란이 일자 곧장 사표를 제출했고, 대통령실 역시 정리 수순에 들어갔다. 그러나 김건희 여사가 운영하던 코바나컨텐츠 직원부터 윤 대통령의 처가 6촌, 윤 대통령의 오랜 지인인 사업가 황아무개씨의 아들 채용 등 이미 여러차례 잡음이 불거진 바 있어 반복되는 인사 리스크에 따른 후폭풍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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