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장악" 발언 질의에 기자 소속 캐묻고 취재 거부한 권성동

조현호 기자 입력 2022. 7. 14. 11:40 수정 2022. 7. 14.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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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KBS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KBS MBC를 민주노총에 장악된 방송이라고 한 데 이어 공개 브리핑에서도 KBS 기자와 설전을 벌였다.

이어 '방송의 정치적 독립성 확보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 '그걸 위해서 진행자가 그렇게 물어본 것 같은데, 그 부분을 제도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 언론계의 요구 아니겠느냐'는 미디어오늘 기자 질의에 권성동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실로 들어가면서 "미디어오늘하고 취재안해요"라고 돌연 취재 거부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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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문제에 KBS 기자가 묻는 것 부적절"
"KBS가 편파방송한 것 세상이 다알아" vs "공정방송을 위해 노력한다"
'방송 정치적 독립성 제도 확보 어떻게 보나' 묻자
"미디어오늘에 취재 안 해"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KBS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KBS MBC를 민주노총에 장악된 방송이라고 한 데 이어 공개 브리핑에서도 KBS 기자와 설전을 벌였다.

특히 권 원내대표는 KBS가 편파방송한다는 것은 세상이 다 안다고도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문제를 질의하는 기자의 소속을 일일이 묻기도 했고, '방송의 정치적 독립성을 위해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는 언론계 요구에 대한 질의에는 아예 “미디어오늘과는 취재 안한다”고 특정 매체 취재거부 발언까지 했다.

권 원내대표는 14일 오전 국회 본관 228호 앞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브리핑에서 박경준 KBS 기자의 질문을 받았다. 박 기자가 “오늘 아침 라디오에서 민주노총이 장악한 KBS MBC라며, 민주노총이 장악했다고 말씀하셨는데, 어떤 배경에서 했느냐”고 묻자 권성동 원내대표는 “뭐 있는 그대로 얘기한 겁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박 기자가 “기자들은 개인의 양심에 자유에 따라 취재 활동을 하고 있는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생각지 않느냐”고 지적하자 권성동 원내대표는 “아니 뭐 개인들을 내가 비판한 것이 아니라, 경영진들이 그렇다는 얘기를 한 것”이라고 답했다. 권 원내대표가 “어디시죠”라고 소속을 묻자 박 기자는 자신의 소속과 이름을 밝힌 뒤 다시 “그런 부분 때문에 과방위를 가지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민주당의 비판이 나왔더라. 어떻게 보느냐”고 재차 질의했다. 그러나 권성동 원내대표는 “KBS에 대해서 얘기했는데, KBS 기자가 묻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나중에 따로 얘기하시죠”라고 답했다.

▲박경준 KBS 기자가 14일 오전 국회 본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백브리핑에서 권 원내대표에게 KBS MBC가 민주노총에 장악됐다고 말한 것이 부적절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사진=미디어오늘 영상 갈무리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 본관 228호 앞에서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미디어오늘 영상 갈무리

'그럼 방송법 개정안에 대해 반대하느냐'는 미디어오늘 기자의 질의가 이어지자 권 원내대표는 “무슨 방송법 개정을 말하는 거죠, 어떤 매체시죠”라고 소속을 물었다. 소속을 밝힌 뒤 다시 '운영위원회를 통해 사장추천위원회 등을 (사장과 이사를 추천)하도록 한 개정안을 낸 것에 대해서 어떻게 보느냐'고 묻자 권 원내대표는 “모르겠다. 저는 방송법 개정안을 본 적이 없고, 거기에 대해 과방위에서 논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내용을 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회의실 앞 백브리핑을 마친 뒤 권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실로 걸어가면서 옆에 따라붙은 박경준 기자에게 “지난 5년 동안 KBS가 편파 방송한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얘기인데”라고 KBS를 평가했다. 이에 박경준 KBS 기자는 “다들 공정 방송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반문했다.

이어 '방송의 정치적 독립성 확보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 '그걸 위해서 진행자가 그렇게 물어본 것 같은데, 그 부분을 제도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 언론계의 요구 아니겠느냐'는 미디어오늘 기자 질의에 권성동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실로 들어가면서 “미디어오늘하고 취재안해요”라고 돌연 취재 거부 의사를 밝혔다.

▲미디어오늘 기자가 14일 국회 본관 228호 앞 백브리핑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방송법 개정안에 반대하느냐고 질의하고 있다. 사진=미디어오늘 영상 갈무리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성 담겨져 있는 방송법 개정안에 대해 권성동 원내대표와 KBS 진행자와 논쟁이 있었는데, 국민의힘 입장은 뭐냐'는 질의에 “오늘 여기까지 하지, 대표님 말씀했는데, 정책위의장이 얘기하는 것 좀 그렇다”며 “대표님이 얘기하는 게 당의 방침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반대인지 아닌지 불분명한 것 같다, 방송의 정치적 독립을 해야 한다는데 반대하지는 않지 않느냐'고 묻자 성 위의장은 “(권성동 원내) 대표가 얘기했으니까 그것에 대해 대표님과도 많이 얘기 나눈게 있다”고 답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방송의 정치적 독립성을 제도화하기 위한 언론계 요구에 대한 입장을 묻는 미디어오늘 기자 질의에도 답변하지 않고 있다. 사진=미디어오늘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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