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지지 단체 주말 1천여명 평산마을서 맞불집회.."마을 평화 찾겠다"

김명규 기자 2022. 7. 15.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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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서 보수성향 단체·개인의 시위가 2개월 넘게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문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진보성향 단체가 주말인 16·17일 대규모 맞불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주말 3~4곳의 보수단체도 회원 50~100명가량이 사저 앞에서 문 전 대통령 비판 집회·시위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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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폭력 '침묵 문화제'..경찰, 보수단체와 충돌 대비
서해 피살 공무원 친형 이래진씨도 16일 오후 '1인 시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서 주말인 16·17일 보수·진보성향의 단체들이 동시에 집회를 개최한다. 경찰은 각 단체의 충돌을 막기 위한 대책마련에 나섰다. 사진은 지난 6월 16일 보수단체 시위자가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돌아가는 한덕수 국무총리 탑승 차량 행렬을 가로막고 있는 모습. 2022.6.16/뉴스1 © News1 김영훈 기자

(양산=뉴스1) 김명규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서 보수성향 단체·개인의 시위가 2개월 넘게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문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진보성향 단체가 주말인 16·17일 대규모 맞불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문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단체가 사저 앞에서 수백명이 집결하는 대규모 집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말 극우·보수단체 3~4곳도 집회신고가 돼 있고 보수성향 1인 시위자도 사저 앞에서 여럿 시위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15일 오전 회의를 소집하는 등 각 단체가 평산마을에서 서로 충돌하지 않도록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상황이다.

양산경찰서에 따르면 진보성향인 A단체가 1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도로변에서 평산마을 평화유지·보수단체 집회 해산 등을 촉구하며 집회를 연다. A단체의 집회 신고 인원은 70명이다.

17일에는 전국 각지에서 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일 전망이다. 진보성향 B단체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까지 평산마을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 인원은 1000명이다.

몇몇 진보단체가 해당 집회를 주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 유튜버가 개인방송 등을 통해 전국 각지에서 집회 동참 인원을 모집해 온 것으로 확인된다.

B단체는 서울, 대전, 광주, 부산 등지에서 전세버스를 이용해 집회 참가 인원을 태워 이날 오후 평산마을에 집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고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도 개별적으로 더 모일 것으로 경찰은 예상하고 있다.

B단체는 '평산마을 주민들을 위로하고 평화를 찾아주겠다'는 취지로 이번 집회의 이름을 '침묵 문화제'로 정하고 비폭력 침묵 시위 형식으로 집회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파란색 단체 마스크와 노란색 스카프를 제작해 착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말 3~4곳의 보수단체도 회원 50~100명가량이 사저 앞에서 문 전 대통령 비판 집회·시위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2020년 9월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의 친형인 이래진씨도 16일 오후 1인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이씨는 고 이대준씨 사건 기록을 대통령기록물로 지정하지 말라며 법원에 신청한 가처분이 각하됨에 따라 이날 시위를 통해 사건 당시 문 전 대통령의 행적을 밝힐 것을 요구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연일 시위를 벌이고 있는 보수단체 회원들과 이번 주말 집결하는 진보단체 회원들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방침이다.

최근 평산마을에서는 보수성향 시위자들이 경찰, 관광객 등과 연일 충돌하고 있는데 지난 12일에는 60대 보수성향 1인 시위자 2명이 사저 앞에서 소란을 벌이다 이를 제지하던 경찰관의 손목을 깨물어 각각 경범죄처벌법위반(인근소란)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됐다.

지난 13일에도 문 전 대통령 비판 시위를 하던 50대가 사저를 향해 욕설을 하자 지나가던 60대 관광객이 항의, 시비끝에 결국 쌍방폭행으로 현재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주말 보수·진보단체의 각 집회 장소 사이 20~30m구간에 일종의 '쿠션' 역할을 할 경찰 인력을 배치해 서로 충돌하지 않도록 하고, 집회인원이 많을 경우 안전사고 등을 방지하기 위해 차량통제 및 검문 등도 있을 것"이라며 "대규모 경찰력을 투입해 질서가 유지되는 준법 집회로 치러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16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보수단체 시위자가 문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2.6.16/뉴스1 © News1 김영훈 기자

km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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