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없는 고기 시장 잡아라" 식품업계, 대체육 경쟁 가속

김혜경 2022. 7. 15. 14: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식품업계가 대체육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건강을 생각하는 MZ세대가 늘면서 국내 비건(동물성 단백질을 배제하는 채식주의) 시장이 커지면서다.

아워홈은 최근 본사 구내식당에서 식물성 대체육을 활용한 비건 메뉴 4종을 선보였다.

플랜테이블은 비건 만두를 생산해 국내외 시장에 판매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신세계푸드, 대체육 판매하는 팝업스토어 열어
현대그린푸드, 아워홈, CJ제일제당 등 대체육 시장 경쟁 확대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식품업계가 대체육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건강을 생각하는 MZ세대가 늘면서 국내 비건(동물성 단백질을 배제하는 채식주의) 시장이 커지면서다. 앞으로 비건 사업이 식품 기업들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지 주목된다.

식품 대기업들은 대체육 시장 확대에 시동을 걸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이날 서울 강남구 압구정 로데오거리에 대체육을 판매하는 팝업스토어(임시매장)인 식물성 정육 델리 '더 베러'(The Better)'를 열었다. 대체육 '베러미트' 제품을 비롯해 식물성 대체식품을 활용한 다양한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신세계푸드는 스타벅스, 웨스틴조선호텔, SK텔레콤, 아우디, 서울시 등과 협업을 통해 베러미트를 적극 알리고, 지난해부터 스타벅스를 통해 베러미트 제품으로 만든 샌드위치를 선보이는 등 대체육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현대그린푸드도 비건 식품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현대그린푸드는 최근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그리팅' 내 채식 간편식 신제품 '베지라이프'를 출시했다.

베지라이프는 완전 채식주의자를 일컫는 '비건'을 겨냥한 식단형 식품이다. 함박스테이크·순두부강된장 해초밥·호두고추장 비빔밥 등 6종으로 선보이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베지라이프 출시와 함께, 식자재를 공급 중인 고객사를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B2B 대체육 식재료인 ‘베지 미트볼’과 ‘베지 함박스테이크’도 유통한다.

아워홈은 구내 식당에 식물성 대체육을 활용한 비건 식단 편성을 확대한다. 아워홈은 최근 본사 구내식당에서 식물성 대체육을 활용한 비건 메뉴 4종을 선보였다.

식물성 대체육, 콩으로 만든 햄, 채식 만두, 팽이버섯, 두부 등을 듬뿍 넣은 '채식 부대찌개'부터 '라따뚜이 비건 파스타', 병아리콩을 주재료로 만든 채식 요리 '후무스 샐러드'와 '비건 버거' 등의 메뉴도 출시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연말 식물성 식품 전문 브랜드 '플랜테이블'을 론칭했다. 플랜테이블은 비건 만두를 생산해 국내외 시장에 판매한다. 이 사업에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전략기획담당 경영리더도 참여하고 있다.

이 경영리더는 글로벌 사업을 맡아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식물성 식품 사업에 더 무게가 실릴 수 있다. 플랜테이블은 국내와 호주, 싱가포르 등에서 제품을 먼저 출시하고 이후 미주와 유럽으로 판매처를 넓힐 계획이다.

농심도 모든 동물성 원료를 배제한 비건 식품 브랜드 '베지가든' 사업을 본격화했다. 베지가든 대체육은 농심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HMMA(고수분 대체육 제조기술) 공법을 이용한다. 지난 5월에는 비건 레스토랑 '포리스트 키친'을 개장해 6월 한달 방문객이 1000명을 돌파하는 등 호평을 받고 있다.

풀무원도 지난 5월부터 비건 레스토랑 '플랜튜드'를 운영 중이다.

이처럼 식품업계가 대체육 시장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은 채식인구 증가와 함께 관련 시장 성장세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식물성 대체육 시장은 2020년 1740만 달러(216억원)로 2016년 대비 23.7% 증가했다. 2025년에는 2260만 달러(약 28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경우 전체 인구 대비 3~9%가 채식 및 비건을 선호한다. 국내는 아직 시장 규모가 크지 않지만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채식 인구가 지난해 250만명으로 늘어났고, 완전 채식주의자인 비건 뿐 아니라 유동적 채식주의자를 뜻하는 '플렉시테리언'이란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채식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비건 식품 경쟁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