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관계자 "사적 인연으로 채용됐다 해도 공정 과정·적법 절차 밟아"

양다훈 입력 2022. 7. 15. 19:23 수정 2022. 7. 15.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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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실은 15일 "불공정한 사적 채용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입장을 밝혔다.

강인선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최근 일부 언론에서 '사적 채용 논란'이라고 보도된 인사들은 모두 선거 캠프에서부터 활동했고, 각자의 자리에서 헌신해 대선 승리에 공헌했다"며 "각자의 능력과 역량에 맞춰 공정하게 채용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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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 "공채로 시험 보고 선발하는 곳이 아닌 건 알지 않느냐" 반문도
시민사회수석실 행정 요원 우씨는 윤석열 대선 후보 당시 1000만원 후원
대통령실 관계자 "적법한 과정 거쳐 낸 것. 대통령실에서 일하게 된 과정과 아무런 관련 없다"
강인선 대변인이 지난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대통령실은 15일 “불공정한 사적 채용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입장을 밝혔다.

강인선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최근 일부 언론에서 ‘사적 채용 논란’이라고 보도된 인사들은 모두 선거 캠프에서부터 활동했고, 각자의 자리에서 헌신해 대선 승리에 공헌했다”며 “각자의 능력과 역량에 맞춰 공정하게 채용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이들의 임용을 마치 사사로운 인연으로 채용된 것이라며 사적 채용으로 규정하는 것은 사실과 맞지 않다”며 “국민이 궁금해 하는 부분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로 소통하며, 일부 보도에 잘못된 것이 있다면 바로잡겠다”고 반박했다.

앞서 오마이뉴스는 “윤 대통령의 강원도 40년지기 2명의 아들이 나란히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에 근무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번 앞서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설립·운영했던 전시 기획사 코바나컨텐츠 직원 2명이 대통령실에 채용됐고, 윤 대통령의 외가 6촌도 부속실 선임 행정관으로 근무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또 지난 12일에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소재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 앞에서 극렬 시위를 벌이고 있는 극우 유튜버 안정권씨의 누나가 대통령실에 근무 중인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기도 했다. 누나 안씨는 이후 사표를 제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뉴시스에 “대통령실에는 굉장히 여러 배경을 가진 직원들이 있다”며 “다른 직업을 갖고 있다 그만두고 와서 함께 일하는 분, 부처에서 파견 오신 분 등 여러 인연으로 채용의 과정을 거쳐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상당히 공정한 과정, 적법한 절차를 밟고 있다”며 “이분들의 채용 과정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사적 채용이라는 오해를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사적 인연으로 채용이 됐다 해도 그 과정은 공적인 것”이라며 “백악관 모든 직원은 사적 인원으로 채용이 된다”고도 했다.

더불어 “여기도 그렇다”며 “이곳이 공채로 시험 보고 선발하는 곳이 아닌 건 알지 않느냐”라고 반문했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강원도 40년지기 우모씨 아들 채용과 관련해선 “캠프 때부터 일했고 헌신과 능력을 인정받아 대통령실에 합류한 거로 안다”고 전했다.

성악 전공자로 시민사회수석실 행정 요원(9급)으로 일하고 있는 아들 우씨는 지난해 7월 당시 윤 대선 후보에게 1000만원을 후원한 정황이 드러나 ‘매관매직’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윤 대통령의 다른 지인 황모씨의 아들은 행정관으로 근무 중이다.

대통령실은 행정 요원 우씨 부친과 윤 대통령과의 관계는 물론이고 우씨가 대통령실에서 어떤 업무를 하는지에 대해선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우씨 부친은 강릉의 한 통신설비업체 대표이며, 황씨 아버지는 동해에서 전기업체를 운영 중이다.

오마이뉴스는 이들 두명이 평소 사석에서 윤 대통령을 ‘삼촌’이라고 불렀으며, 지난해 5월 윤 대통령이 대선 출마 전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등 지역의 유력 정치인을 만날 때 동석했다고 보도했다.

또 윤 대통령은 우씨의 집에서 하룻밤을 묵었다고도 전했다.

뉴스1에 따르면 뉴스타파의 우씨 후원 보도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적법한 과정을 거쳐 낸 것”이라며 “대통령실에서 일하게 된 과정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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