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우영우냐? 우영우 XX"..드라마 뜨자 중학교서 벌어진 일 '경악'

소봄이 기자 2022. 7. 1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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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천재 변호사의 이야기를 그린 ENA채널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우영우)가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드라마 '우영우' 속 주인공 우영우(박은빈 분)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 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변호사다.

드라마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 변호사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 우영우에 대한 세상의 시선을 몰입도 높게 그려 매회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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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A채널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우영우 역을 맡은 배우 박은빈.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천재 변호사의 이야기를 그린 ENA채널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우영우)가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 주인공 '우영우'를 장애 학생을 조롱하는 의미로 쓰여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3 학생인데 조금 슬픈 일이 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군은 "애들이 친구들에게 '장애인이냐?', '아 장애인 새X야'라는 표현을 많이 썼는데 이제는 '우영우냐?', "우영우 새X'라고 부른다"고 주장했다.

드라마 '우영우' 속 주인공 우영우(박은빈 분)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 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변호사다. 드라마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 변호사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 우영우에 대한 세상의 시선을 몰입도 높게 그려 매회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 드라마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에 대한 편견을 뒤집고 기존 장애를 다뤘던 드라마보다 성숙하게 표현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오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그러나 최근 들어 일부 학생들이 '장애'에만 초점을 맞추고 단순 놀림거리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A군은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을 다룬 드라마의 주인공 이름이 이렇게 쓰인다는 게 슬펐다"고 안타까워했다.

이 글을 본 다른 누리꾼 역시 교사 아내의 경험담을 빌려 "공감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 학교에 우영우보다 더 낮은 상태의 학생이 있다"며 "우영우 방영하고 쉬는 시간마다 애들이 찾아가서 '우영우처럼 해봐라', '우영우는 똑똑한데 너는 왜 아니냐' 등 괴롭히는 통에 문제가 있었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문제는 '우영우'와 같이 드라마나 영화 등 매체에서 나온 등장인물을 조롱 표현으로 사용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는 점이다.

영화 '겨울왕국'의 주인공 이름에서 따온 '엘사'는 '임대아파트(LH)에 사는 아이'의 줄임말로 사용됐고, 기초생활수급자를 줄여서 '기생수'라고 부른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이처럼 아이들이 장난처럼 사용하는 말에 '약자 혐오'가 그대로 담겨 있어 누리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누리꾼들은 "미개하다", "이게 현실이라는 게 진짜 무섭다", "미쳐 돌아간다", "이런 건 어른들이 잘못된 행동이라고 바로잡아 줘야 한다", "아이들 수준 어쩌냐" 등 탄식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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